'영풍제지 주가조작' 주범, 제주에서 밀항하려다 덜미
JTBC가 집중 보도했던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의 주범이 도주 석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베트남으로 몰래 도망치려 배를 탔다가 제주도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이 갑판 아래 숨겨진 창고 문을 엽니다.
한 남성이 슬그머니 나옵니다.
[한국 사람이에요? {우리나라 사람이야, 외국인이야?} 내국인, 내국인!]
3개월 넘게 도피 중이던 영풍제지 주가조작 주범, 사채업자 이모 씨입니다.
이씨는 어젯밤(25일) 11시 40분쯤 제주도 서귀포항에 들어온 한 어선에서 붙잡혔습니다.
등록이 말소된 어선을 이용해 베트남으로 밀항하려다 덜미를 잡힌 겁니다.
[아저씨, 베트남 가려다가 잡힌 거 맞죠? 똑바로 얘기해요. 그러면 지금 현행범이고 밀항단속법 위반으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이씨는 대양금속이 영풍제지를 무자본으로 인수할 때부터 주가조작 전반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이씨 일당은 인위적인 주가 부양을 위해 명동 사채업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인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MZ조폭들이 운영하는 불법 투자 리딩방을 통해 여러 개미 투자자를 끌어들인 정황도 있습니다.
검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부당이득만 2789억원에 달합니다.
이번에 해경이 이씨를 검거하면서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씨의 신병을 넘겨받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또, 이씨의 지인이자 대양금속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공모 씨에 대한 수사에도 본격 착수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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