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연합 필요" 민주당 선거제 '내홍'‥국민의힘은 위성정당 준비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어떻게 선출할지 다수당인 민주당의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의원 절반쯤 되는 79명의 의원이 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되 '위성정당'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민단체 중심의 비례 대연합을 꾸리자"는 방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적어도 과거 방식인 병립형으로 회귀해선 안된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병립형으로 당론을 정했지만, 현 제도가 유지될 수 있다고 보고 이미 위성정당을 만드는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의원의 기자회견문엔 민주당 의원 절반에 가까운 79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단순히 정당 득표율로만 비례대표를 나눠 갖는 '병립형'은 "퇴행"이라며, "비례 몇 석 얻으려다 지역구에서 더 큰 손해를 볼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탄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소탐대실이 될 수 있다. 단순히 명분만 잃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실리적인 측면에서도 병립형 전환이 병립형 퇴행이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라고 하는 강력한 반론이 있다는 것을 좀 고려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53개 지역구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1대1 구도를 만들고, 대신 비례대표는 민변과 참여연대 등이 구성한 '민주·개혁·진보대연합'으로 뭉치자고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직접 만드는 게 아니니 명분도 있고 이득도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당의 공식 의견은 아직 미정 입니다.
"총선은 승리하는 게 목표지 자선사업이 아니"라며 '병립형'이 낫다는 의견도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당내의 상황은 정말 이건 거짓말 안 보태고요. 팽팽합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정리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에 있는 건 맞습니다."
민주당이 결론을 못 내는 사이, 국민의힘은 아예 위성정당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정당득표율로 비례대표의원을 나눠갖는 '병립형'으로 당론을 확정했지만 4년 전 총선 제도인 '준연동형'이 유지될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앞서 "민주당이 다수당의 힘으로 잘못된 제도를 유지한다면 '플랜B'가 필요하다"고 공공연히 말해 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6일)] "위성정당을 출현하게 하는 제도를 만든 책임은 우리한테 있지 않습니다. 그건 민주당이 독단으로 통과시킨 거죠. 정의당과 연합해서.."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발기인 모집에 착수했고 '국민의힘'과 유사한 당명도 이르면 다음 주 공개한다는 방침입니다.
예비후보 등록이 이미 시작됐지만 선거구는 아직 확정하지도 못한 상태입니다.
이른바 제3지대 출현이라는 변수도 있습니다.
시한이 임박할수록 결국은 기존 거대 양당에 유리한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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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기자(voic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6174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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