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기자들 "언론윤리 저버린 신동욱·박정훈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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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기자들이 최근 총선 등과 맞물려 퇴사를 하고 곧장 정치인으로서 행보에 나선 자사 출신 신동욱 전 앵커, 박정훈 전 시사제작국장의 처신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한국기자협회 TV조선 지회는 26일 '언론 윤리 저버린 신동욱 박정훈, 부끄러움은 없는가' 성명을 통해 최근 정치인으로서 행보에 나선 두 인사의 언론윤리 의식을 비판하고 "TV조선 보도·시사프로그램 앵커가 정치권 진출의 발판이 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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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기자들이 최근 총선 등과 맞물려 퇴사를 하고 곧장 정치인으로서 행보에 나선 자사 출신 신동욱 전 앵커, 박정훈 전 시사제작국장의 처신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한국기자협회 TV조선 지회는 26일 ‘언론 윤리 저버린 신동욱 박정훈, 부끄러움은 없는가’ 성명을 통해 최근 정치인으로서 행보에 나선 두 인사의 언론윤리 의식을 비판하고 “TV조선 보도·시사프로그램 앵커가 정치권 진출의 발판이 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신동욱 전 앵커는 국민의힘 총선 인재로 영입됐고, 박정훈 전 시사제작국장은 서울 송파갑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TV조선 지회는 신 전 앵커가 사표 수리 후 10여일 만에 정치권으로 직행한 데 대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던 우리의 기사 한 줄 한 줄, 이를 위한 우리의 땀과 노력이 그의 정치적인 선택으로 희석될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시사보도프로그램 진행자의 출마를 직무 종료 후 3년 간 금지한 자사 윤리강령 위반을 거론, “스스로 강조했던 언론인의 사명과 책무, 스스로 약속한 윤리강령조차 지키지 못하면서 유권자와 국민들에게 어떤 약속을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 전 국장에 대해선 “퇴사 전부터 출판기념회를 잡고 공공연히 출마에 나선 박 전 국장을 향한 내부의 비판은 더 거세다”고 했다. TV조선 지회는 그에 대해 “신 전 앵커의 정계 진출설이 나돌자마자 경쟁하듯 사표를 냈다. 자신의 이름까지 걸어 놓은 방송을 팽개치고 출마를 위해 퇴사한 것”이라며 “평소 후배들에게 강조하던 기자로서의 자부심은 다 거짓이었던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같은 행보로 인해 TV조선 기자들이 겪는 상실감, 분노 역시 성명에 담겼다. 지회는 “두 사람의 행보로 언론계 안팎 뿐 아니라 시청자들로부터 쏟아지는 비판은 우리 기자들이 감당할 몫이 됐다”며 "기자들이 권력을 감시하며 쏟았던 열정과 시간이 그들이 얻은 신뢰의 핵심임을 부정 못할 것"이라 적었다. 그러면서 “TV조선 기자들은 누구보다 두 사람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V조선 지회는 성명 말미 “사측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이상 TV조선 보도·시사프로그램 앵커가 정치권 진출의 발판이 돼서는 안 된다는 우리 구성원들의 공감대는 뚜렷하다. 이런 사태가 또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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