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가격 강세···'가격 집중 관리'

2024. 1. 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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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설을 앞두고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로 성수품을 공급하고 할인 지원에 나섬에 따라, 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는 낮아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사과와 배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장바구니 물가를 위협하자, 정부가 집중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차례상에 늘 올라가는 사과.

전통시장 기준 지난해보다 42% 올랐습니다.

배와 대추, 밤 등 차례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채소류 가격이 전년보다 오르면서 설을 준비하는 시민들은 선뜻 지갑을 열기 힘듭니다.

인터뷰> 이상돈 / 대전 동구

"차례를 지내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평소에 사과를 아이들이 즐겨 먹어 가끔 사는데 살 때마다 가격이 비싸니까 부담이 됩니다."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작년과 비슷한 31만 원대로 조사됐지만 체감 물가는 작년보다 높습니다.

인터뷰> 진동수 / 대전 중구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다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체감상 비싸다고 느껴요. (설 장바구니) 부담이 되죠."

정부는 지난 16일 설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성수품 26만 톤을 공급하고 할인 지원에 840억 원을 투입해 작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성수품 가격을 관리한다는 겁니다.

성수품 공급과 할인 지원이 역대 최대규모로 이뤄지면서 성수품 평균 가격은 지난해 설 이전 3주간 평균가보다 3.2%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기상재해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사과와 배는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26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사과와 배를 중심으로 성수품 가격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설 연휴 2주 전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앞으로 1주일간 정부 공급물량의 60% 이상인 4만4천 톤을 공급하고 농협 과일선물세트 10만 개를 시중가 대비 10~20% 할인 판매해 과일류 가격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회의에서는 설 민생안정대책 추진 상황도 논의됐습니다.

도로와 철도, 항공을 비롯한 수송력 확대 방안 등 설 특별교통대책을 다음 달 6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오민호 심동영 / 영상편집: 최은석)

아울러 비수도권 숙소를 예약할 때 3만 원 할인받을 수 있는 숙박쿠폰은 다음 달 7일과 27일 각각 9만 장과 11만 장씩 배포합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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