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안갑니다!' 0G 0A 1억 유로 사나이, 잔류 확정...이유는? "그의 포커스는 오직 맨유에 있다"

노찬혁 기자 2024. 1. 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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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게티이미지코리아
안토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최근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설에 휩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안토니가 팀에 잔류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안토니 측은 사우디 루머를 부인했다. 그의 포커스는 오로지 맨유이며 현재 폼 향상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는 올 시즌 맨유의 '문제아'로 전락했다. 2020-2021시즌 안토니는 네덜란드 아약스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리그에서만 32경기 9골 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데뷔골을 터트렸다.

2021-2022시즌에도 아약스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리그 23경기 8골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경기 2골 4어시스트를 올렸다. 아약스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함께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1억 유로(약 1463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올드트래포드에 입성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사령탑 자리에 앉았고,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해 아약스 시절 제자인 안토니의 영입을 추진했다. 

지난 시즌 안토니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모든 대회 통틀어 44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으로 맨유가 6년 만에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물론 이적료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이었지만,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안토니는 '폭망' 수준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7경기에 출전해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22경기에서 골이나 어시스트를 올리지 못하며 다른 팀 팬들의 조롱거리가 됐다.

맨유도 칼을 빼들었다. 더 이상 봐주고 있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니자르 킨셀라는 지난 22일 "맨유가 안토니를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에 역제안했다"며 "구단은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약 852억원)"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토니는 맨유에 잔류한다. 로마노는 "안토니와 사우디를 엮는 링크들을 선수 측에서 봤다. 그들은 이를 부인했다. 그들은 맨유가 안토니를 사우디 프로리그로 보내려한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토니 캠프는 아무도 이러한 정보를 얻지 못했으며 선수는 맨유에 남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싸우려고 한다. 그의 모든 포커스는 오직 맨유이며 폼 향상 및 공격 포인트를 누적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심하기는 이르다. 맨유는 최근 짐 랫클리프 경의 25% 소수 지분 인수가 완료됐다. 2월 안에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승인을 받는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최근 맨유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를 이적시킬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게 사실일 경우 안토니는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부상에서 복귀한 아마드 디알로보다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설상가상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최근 오른쪽 윙으로 뛰면서 공격 포인트를 쌓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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