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를 공업용수로…여수·대전산단 걱정 끝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2024. 1. 2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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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에 국내 최대 해수 담수화 시설이 대산산업단지에서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 서산시 대산산단에 짓고 있는 해수 담수화 시설은 내년 상반기 완공돼 가동을 시작한다.

정부가 여수산단, 대산산단 등 주요 공업시설에 해수 담수화 시설을 짓는 것은 매년 반복되는 극심한 가뭄으로 공업용수 조달에 차질을 빚는 일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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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업무 보고
여수 담수화 시설 2029년 착공
대산 내년 가동, 日 10만t 공급
용인·포항 등엔 하수 재이용
발전용 댐 용수 끌어와 보충
녹색 클러스터 10곳으로 확대
4000억 펀드 신설 집중투자

내년 상반기에 국내 최대 해수 담수화 시설이 대산산업단지에서 가동을 시작한다. 바닷물을 담수로 바꿔 공업용수로 쓸 수 있게 하는 시설이다. 하루 평균 10만t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산업단지에서도 해수 담수화 시설을 짓는 공사가 2029년 시작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26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서 물 부족 지역에 대한 맞춤형 공급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하루에만 수십만 t의 공업용수가 필요한 산업단지에는 해수 담수화를 통해 물 부족분을 충당하기로 했다.

충남 서산시 대산산단에 짓고 있는 해수 담수화 시설은 내년 상반기 완공돼 가동을 시작한다. 연 400만t에 가까운 공업용수를 댈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는 예상한다.

작년 봄 극심한 가뭄으로 정비 보수 일정을 앞당겨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던 여수산단도 해수 담수화 시설을 짓기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7월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규모에 따라 타당성조사를 비롯한 절차를 거쳐 2029년부터 2033년까지 공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여수산단에 들어설 해수 담수화 시설을 통해 일평균 담수 15만t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물 관리 백년지계를 실행하겠다"면서 "대체 수자원을 개발해 물 부족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여수산단, 대산산단 등 주요 공업시설에 해수 담수화 시설을 짓는 것은 매년 반복되는 극심한 가뭄으로 공업용수 조달에 차질을 빚는 일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 담수화 설비는 바닷물을 담수로 바꿔 공급하는 시설이다. 현재 국내 해수 담수화 시설은 도서 지역에 소규모 시설을 중심으로 설치되고 있다. 하루에 1t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은 총 3곳이다. 내년 상반기에 가동될 예정인 대산산단 담수화 시설을 비롯해 전남 광양 포스코 담수화 시설, 부산 기장군 소재의 생활용수 공급용 담수화 시설 등이다. 여기에 여수산단 해수 담수화 시설까지 추가되면 4곳으로 늘어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발전용 댐인 화천댐 발전용수를 끌어와 부족분을 보충한다. 경북 포항 2차전지 클러스터에는 정수장을 증설하고 가압장을 새로 지어 용수를 조달할 계획이다. 하수 재이용을 늘려 산단 공업용수를 보충하기로 했다. 댐 건설과 리모델링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댐 10개를 새로 건설하거나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신규 댐과 리모델링 대상 댐을 올해 6월 발표할 예정인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담을 계획이다. 4대강 보도 농업용수와 소수력발전에 활용한다.

환경부는 올해 녹색산업 수출 2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스마트 물 산업, 순환경제 등의 분야에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100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4000억원 규모의 녹색수출펀드를 신설해 성장 가능성이 큰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녹색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역 산업과 연계한 녹색융합클러스터를 2023년 2곳에서 2028년 10곳까지 늘린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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