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K-감독들은 ‘한류 매직’

김호영 2024. 1. 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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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대표팀이 고전하는 사이, 한국 대표팀과 인연이 있는 감독들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김판곤 감독 외에도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 아랍 에미리트 벤투 감독, 이들의 활약상을 김호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경기 종료 직전, 방심한 틈을 노려 모랄레스가 동점골을 만들어냅니다. 

말레이시아는 대패가 예상됐던 한국에 3 대 3, 무승부를 만들어냈습니다.  

한국을 상대해 패하지 않은 건 39년 만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2번의 조별 경기서 득점 한번 없이 패하다 어제 경기서만 3골을 넣었습니다. 

여기엔 한국을 너무 잘 알고 있는 감독의 역할이 컸습니다. 

김판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출신으로 대표팀 운영 계획을 직접 설계하던 사람입니다. 

수비에 역습을 노려 전방 압박까지 구사하며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도록 했습니다. 

조별리그 탈락으로 김 감독은 거취 압박을 받아 왔지만 '역사적인 무승부'로 여론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김판곤]
"어제는 나를 비난하고, 사퇴하기를 바라더니 오늘은 선수들을 어떻게 동기부여 했는지 물어보네요. 이게 우리의 결과물입니다."

본격 토너먼트를 앞두고, 8강전에서는 눈에 띄는 인연들이 있습니다.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으면 8강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4강에서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표팀의 사령탑이던 벤투 감독과 만날 수 있습니다.

신태용은 약체 인도네시아를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올려놨습니다.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의 무승부로 극적 진출 확정된 겁니다.  

아시안컵 시작 전 대표팀 훈련장을 찾아간 벤투 전 감독은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 사령탑으로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아시아 축구에도 대표팀 '한류'의 매직이 통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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