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K] 이언주 “제3지대, 서로 동상이몽…‘가족애’ 필요해”

KBS 2024. 1. 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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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 <뉴스레터K>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1월 26일 (금) 17:05~18:56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언주 전 국회의원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복당인가요, 입당인가요, 영입인가요? 하여튼 제안을 하면서 요즘 고민도 깊어지시고 이슈의 중심에 또 서 계신 분입니다. 이언주 전 국회의원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언주: 안녕하세요? <뉴진수>로 바뀌었네요.

◇김용준: <뉴진수>로 바뀌었죠. 저희 벌써 바뀐 지 한 4주 됐습니다. 관심 좀 부탁드립니다.

◆이언주: 죄송합니다, 제가 안 나오니까.

◇김용준: 너무 또 코너 끝나셨다고 또 삭 돌리셨지만 저희는 놓지 않을 겁니다. 원래는 다른 이야기 좀 드리려고 했는데요.

◆이언주: 네, 다른 이야기하세요.

◇김용준: 궁금해서 좀 못 참겠어서 이 말씀 먼저 여쭤볼게요. 지금 거취 이야기를 안 여쭤볼 수가 없습니다. 엊그제 이재명 대표께 복당, 이거를 뭐라고 그럴까요? 입당이라고 할까요, 영입이라고 할까요? 영입이라고 할게요. 영입 제안 전화를 받으신 이후에 혹시 대표님 만나셨어요?

◆이언주: 아니요. 만나지는 않았고요. 나중에 혹시 제가 결론이 좀 나면 그러면 만나야죠. 어느 정도 좀 가닥이 잡혀야 만나죠.

◇김용준: 전화 한 통 하고 그 이후로 또 추가 통화는 안 하신 거고?

◆이언주: 네.

◇김용준: 그런 것도 궁금해요. 다 오픈하실 수는 없겠지만 이재명 대표께서 전화로 무슨 말씀을 하시면서 좀 같이하자, 이런 말씀하셨는지 궁금해요.

◆이언주: 정권 심판에 좀 힘을 보태 달라, 힘을 합하자. 이게 요지였고요. 자세한 것은 이제 또 이게 결정되면 자세하게 또 말씀드릴게요. 아직 심사숙고 중인데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면 아닌 것 같아서.

◇김용준: 반윤에 좀 힘을 모으자, 뭐 그런 취지의 말씀이셨나 봐요.

◆이언주: 뭐 그런 취지죠. 이제 여러 가지 거기에 대한 부연 설명이 있지만 요약하자면 정권 심판에 힘을 합하자, 힘을 합해 달라. 이런 취지죠.

◇김용준: 의원님은 숙고해 보시겠다는 말씀을 하셨고요.

◆이언주: 네.

◇김용준: 그러면 이게 사실 어느 날 갑자기 나온 이야기 같지는 않은데 갑자기 입당 내지는 영입 제안을 주신 건지 아니면 사전에 이런저런 분들 통해서 교감이 있으셨는지 궁금해요.

◆이언주: 아니, 뭐 어차피 제가 이렇게 방송도 나오고 많은 의원님들 만나잖아요. 그리고 민주당뿐만이 아니라 국민의힘 또 심지어 정의당 의원들도 많이 만나고 여기저기에서 만나면 왜냐하면 제가 예전에 있었던 곳이니까 그래서 이제 고생하지 말고 다시 같이하자, 이렇게 말씀 주시는 분들은 많았는데 그게 지나가면서 다 하는 이야기니까 저도 그렇게 심각하게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죠,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런데 어쨌든 대표가 전화를 주시면서 진지하게 말씀 주신 거라서 저도 심사숙고하겠다, 이렇게. 그때부터 이제 심사숙고해야죠.

◇김용준: 그렇죠. 뭐 다른 분도 아니고 대표께서 직접 전화를.

◆이언주: 그거는 어쨌든 무겁게 제안을 주신 거라서 그거는 제가 무겁게 받아들이는 게 예의겠죠.

◇김용준: 퇴원 후에 여러 가지 지금 숙제가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직접 전화를 주신 거면 그만큼 무겁게 받아들이셔야 할 텐데 이게 지금 영입 혹은 복당, 입당을 고민하신다는 거는 사실 출마 고민도 같이 염두에 두셔야 될 텐데요. 혹시 광명 혹은 부산 혹은 그 외 지역 생각하신 부분도 좀 있으세요?

◆이언주: 아니요. 그거는 전혀 아니고요.

◇김용준: 전혀 아니세요?

◆이언주: 네. 다만 제가 생각하는 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고민하는 중이지만 내가 당에 몸을 담게 되면 어떤 역할을 내가 할 것인가. 그래서 어쨌든 보탬이 되어야 하잖아요. 당연히 뭐 야당으로서 정권 심판에 힘을 보태는 것 이것은 당연한 것일 거고 또 거기에 제가 또 약간 좀 더 역량을 더 발휘할 수 있으면 당연히 해야겠죠. 그것도 그렇지만 한편 또 어떻게 보면 민주당을 제가 나오면서 좀 아쉬웠던 부분들. 그래서 제 입장에서 저는 X세대인데요. 789세대의 맏이죠.

◇김용준: MZ 아니셨어요?

◆이언주: MZ는 아닙니다. 그래서 민주당도 어쨌든 수권 정당으로서 이 혁신, 그렇죠? 혁신과 과거의 어떤 운동권 다 나쁘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고요. 물론 민주화의 어떤 기수로서 정말 많은 기여를 하셨지만 이제 그분들의 또 어떤 시대가 있는 거고 또 이제 저를 비롯해서 X세대를 비롯해서 저희 후배들인 MZ세대의 시대가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런 어떤 시대 교체 또는 세대 교체 그리고 그것에 따른 당의 혁신 이런 거에 대해서 제가 좀 많은 기여를 만약에 결합하게 된다면 많은 기여를 하고 당이 변화하는 데 제가 기여를 할 수 있어야 의미 있는 합류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야 또 우리 지지자들이라든가 국민들한테도 도움이 될 것이고 한국 정치에 보탬이 되겠죠. 이런 부분이 어쨌든 저한테는 고민거리죠.

◇김용준: 우리 청취자분들도 관심들이 많으세요. 3050님 "이언주 전 의원께서 민주당에 가면 이재명 대표에게 큰 도움이 되겠죠." 하시고요. 반면에 이현철 님은 "이언주 의원님, 그렇게 미워서 떠난 당인데 다시 돌아간다니 그거는 아니어요." 하시는데 저도 그 부분이 궁금해요. 지금 사실 저도 제일 처음에 의원님 번호를 저장할 때는 '민주당 이언주 의원님' 이렇게 저장되어 있었단 말이죠.

◆이언주: 그때 그러셨구나.

◇김용준: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 계시다가 국민의힘 가셨다가 뭐 바른정당도 계셨고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가는 거는 사실 새 정치를 많이 말씀하셨는데 이 결정이 맞나 하는 고민도 있으실 것 같아요.

◆이언주: 그래서 고민하는 거죠. 그래서 새 정치를 어디를 가나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아까 앞에 말한 게 바로 그런 이야기죠. 민주당 가서 새 정치를 할 수 있을까. 또 하려면, 물론 저도 나이도 좀 들고 현실을 좀 깨닫고 여러 경험하다 보니까 이게 내가 막 외치면서 그냥 막 들이받는다고 되는 건 아니구나. 그리고 현실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해야 하는구나, 아주 지혜롭게. 그거는 제가 깨달은 바예요. 그래서 저도 나이 들었으니까요. 뭐 아직 늙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어쨌든 그러면 민주당을 내가 돌아갔을 때 그렇게 좌충우돌 예전처럼 하지 않고,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이 당이 변화하는 데 조금씩 내가 이제 지혜롭게 뭔가 해낼 수 있을까? 이런 걱정 그런 게 있고요. 그다음에 또 중립 지대에서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사실은 정말 힘들어요. 그렇죠? 그리고 제3지대 신당들이 막 있지만 사실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게 있었는데 저는 역량이 좀 달리고, 객관적으로 제가 봤을 때. 그러나 지금 보면 어쨌든 양당에서 또 탈당하신 분들이 이렇게 주도하고 계시잖아요. 어쩔 수 없이 대표들이 주도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인지도나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 부분이 사실은 제 욕심이랄까요? 이런 거에는 조금 안 맞고. 물론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제 이상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이거 어떻게 하나 이런 찰나죠. 그래서 그냥 중립 지대에서 뭐 정치 출마 안 하고 그냥 정치적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

◇김용준: 그게 가능할까요?

◆이언주: 그게 가능할까? 이런 생각도 하고 있고요. 뭐 예를 들면 유시민 작가님 같은 그것도 참 멋있다. 저는 국민의힘 탈당할 때 그런 생각 잠시 했었거든요. 저런 삶도 괜찮아 보인다. 그렇죠? 그런데 그러면 직접 제도권에 들어가서 다시 어떤 몸담았던 정당, 정들었고 어쨌든 애증이 있는 곳. 애증, 제 입장에서. 그렇죠? 미움과 사랑이 있는 건데 거기에 다시 몸담아서 거기에서 부대끼면서 이제는 정말 조금 더 성숙하게 할 수 있나, 내가? 그리고 그렇게 되면 나한테 서운했던 사람들한테도 뭔가 좀 이야기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이것도 좀 복잡한 문제잖아요. 그렇죠? 이런 걸 이제 고민하고 있는 거죠.

◇김용준: 뭐 섭섭하신 분들 아마 친문 패권 비판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그런 분들도 계실 것 같고 운동권, 기득권 뭐 이런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런 분도 계실 것 같은데 청취자분들이 이런 의견도 주세요. 지금 7251님, 1389님 두 분 의견이 "이언주 전 의원님, 새 정치라고 하면 이왕이면 신당들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시고 1389님도 "제3지대로 가면 더 마음껏 정치할 수 있지 않은가요?" 물어보시는데 오늘 아침에 "제3지대 가실 생각 없냐." 이런 질문에 그렇게 말씀하셨더라고요. "신당은 복당보다 더 큰 결심이 필요하다.

◆이언주: 맞아요.

◇김용준: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좀 어렵나요?

◆이언주: 그러니까 제가 창당하는 게 아니잖아요. 제가 제 철학과 이런 거로 창당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말 작은 가족들과 함께 부대끼면서 해야 하는데 그것은 아주 높은 수준의 높은 고도의 어떤 의기투합이 되지 않으면 힘듭니다. 아니, 우리가 이렇잖아요. 예를 들어서 대기업에서는 옆 부서 사람들하고 그렇게 친하지 않아도 약간 생각이 달라도 회사는 굴러가거든요. 그런데 벤처기업에서는 조그마한 이견도 회사 자체가 굉장히. 아니, 왜냐하면 조금 안 맞아서 티격태격하다 보면 회사 자체가 어려워지거든요. 이런 것처럼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 제가 이렇게 또 여러 경험을 해 보니까 3당, 그러니까 신당, 특히 벤처 같은 작은 당. 그렇다고 막 처음부터 크게 하는 게 꼭 답이 아닐 수 있거든요. 그래서 뭔가를 새로 시작할 때는 정말 이렇게 동지적인 그런 게 딱 모여서 의기투합이 딱 되어야 해요.

◇김용준: 끈끈한 거요?

◆이언주: 그렇죠.

◇김용준: 도원결의하듯이.

◆이언주: 그래서 무슨 이야기하는지 눈빛만 봐도 다 아는 수준. 그런데 사실 저는 어쨌든 과거에 민주당에서 오래 정치를 했기 때문에 조금 다르죠. 그래서.

◇김용준: 약간 사회에 있을 때도 그러셨고 약간 대기업 체질이신가요?

◆이언주: 그거는 뭐 그런 거는 아닌데 그러니까 예를 말씀드리자면 그렇다는 거죠. 대기업은 조금 생각이 서로 달라도 그냥 이렇게 각자 갈 수 있는 거죠. 그렇죠? 그래서 참 저는 신당이 잘되기를 바라요. 그리고 제가 창당하고 제가 제 생각과 철학을 담아서 할 수 있으면 더더욱 좋았겠지만 저는 그럴 만한 현실적 역량이 부족하고 그래서 그분들이 하시는 거에 대해서 저는 뭐 박수 보내고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혹시 시기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한 다음 주 정도면 결정이 되실까요?

◆이언주: 자꾸 물어보시네요. 그거는 뭐 저도 모르겠고요. 여하튼 간에 잘 고민해서 여하튼 하게 되면 당의 변화에도 도움이 되고 또 제가 생각할 때 어쨌든 대한민국에서 결국 양당제라고 본다면 그게 현실이니까요. 그러면 이 당들이 이제 집권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나라가 잘되려면 집권하는 정당이 정말 바로 서야 되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은 저는 당장은 조금 어렵다고 제 스스로는 판단을 해요. 좀 많이 힘들어졌다. 그리고 너무 저는 굉장히 비판적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민주당에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뭔가 우리들이 그러면 힘을 보태서 수권 정당으로서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이 이렇게 상당히 믿을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 데에 만약에 내가 기여할 수 있다면 그러면 저는 성공하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게 내가 그럴 능력이 되나? 그리고 그럴 수 있는 상황이 되나? 이거를 고민하는 거죠. 왜냐하면 이번에 결합하게 되면 정말 여기에서 그런 어떤 제 꿈을 이뤄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용준: 그러니까요. 중요한 기로에 서신 것 같습니다.

◆이언주: 그래서 좀 고민하는데 좀 기다려 주시고 이해해 주세요.

◇김용준: 알겠습니다. 결정되시면 연락 주시기예요.

◆이언주: 네.

◇김용준: 다른 정치 현안 말씀 이어가 보겠습니다. 지금 개혁신당 또 한국의희망은 합당 선언을 이미 했고 새로운미래, 미래대연합도 통합 논의를 하고 있다고 하고요. 뭐 어떻게 보면 색깔이 다른 혹은 비슷한 분들이 섞이는 걸 텐데 이 합당 경험을 해 보셨다 보니까 이렇게 색깔이 좀 다른 분들끼리 또 당끼리 합당, 순탄하려면 무슨 조건들이 필요할까요?

◆이언주: 그러니까 이게 상당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의기투합이 딱 되어야 하는데, 진하게. 그러려면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같이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야 돼요. 그런데 그런 게 좀 부족한 상태에서 섣불리 합당을 하다 보면 나중에 이견들이 분출되면서 화합적 결합이 안 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게 상당히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굉장히 결과가 안 좋아져요. 그래서 예전에 바른미래당이 좀 그랬잖아요. 그래서 저는 뭐 그런 부분에서 그러니까 중요한 게 첫째, 공감대. 그다음에 제일 중요한 것은 목표. 그러니까 어떤 가치가요. 그러니까 보수와 진보 이런 게 너무 쫙 이렇게 있을 수는 없죠. 하지만 어떤 공통의 가치와 이런 것들에서 추출해 내서 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있어야 돼요, 그게. 일단 그게 있어야 돼요. 하다 보면 어떤 사람은 결과적으로 이렇게 어쨌든 총선에서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실패하기도 하고 그게 작은 당일수록 더 심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가치와 어떤 목표가 딱 일치해서 이게 공유가 되고 그래서 서로 결과가 좀 달랐을 때도 이게 지속될 수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냥 딱 누구는 들어가고 누구는 떨어졌을 때 그냥 그거로 끝 이렇게 되면 이 당이 과연 계속 존속할 수 있나. 그러면 또 활동하는 과정에서도 총선 앞두고 다들 생각이 다 분분할 것이고요. 그러면 따로 동상이몽이 될 수 있죠. 그래서 그 부분에서 어쨌든 리더들의 리더십과 어쨌든 가족애 비슷한 것, 작을수록 어쩔 수 없어요. 가족애 같은 이런 게 많이 필요합니다.

◇김용준: 어제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 뉴스 보셨을 텐데 연초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건도 있었던 터라 정치권에서 여러 충격이 좀 큰 것 같습니다. 의원님은 이 사태 어떻게 좀 느끼면서 보셨어요?

◆이언주: 일단 저는 너무 무섭다.

◇김용준: 그렇죠?

◆이언주: 네. 그리고 우리 가족들도 되게 걱정하고요. '정치 계속 해야 해?' 하는 고민이 순간적으로 딱 지나갔어요.

◇김용준: 위축되시죠.

◆이언주: 네. 그런데 사실은 정치를 제대로 하려면 특히 대통령 정도면 뭐 이렇게 경호가 워낙 세도 할 수 없지만 그게 뭐 대통령이나 당대표 정도 급이면. 그러나 일반 국회의원들까지도 경호원을 막 둘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이 민원과 그다음에 각종 어떤 밑바닥 민심들을 잘 알려면 스킨십을 잘해야 하는데 그거 이제 그러면 막 항의하고 이러면 안 듣게 되고 도망가게 되고 이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정치 발전에 정말 안 좋은 건데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은 뭐냐. 이것은 정치 혐오가 심해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정치 혐오가 되는 데 있어서 사실 정치권도 책임이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어떻게 보면 언론이랄지 미디어랄지 또는 특히 유튜브를 비롯한 알고리즘에 의해서 돌아가는 이 언론들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고 저는 보죠. 그래서 우리가 다 같이 경각심을 가져야. 이거는 어떤 한 사람이 정신 차린다고 되는 게 아니고 이 진영에 따른 어떤 오버하는 것. 그래서 지지자들한테 항상 이야기해요. 화내고 상대를 미워하거나 또는 나를 지지하거나 그거는 좋지만 그거를 이렇게 합리적으로 또는 우리가 상식에 맞게 아주 또박또박 이렇게 논리적으로 주장하고 그래서 항의하고 이렇게 해야지 그거를 막 이렇게 폭력적으로 흥분해서, 이거는 우리가 이제는 한번 다시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절대 안 된다. 그리고 상대가 그렇게 안 한다고 해서 자기도 그렇게 안 하고 마구 가기 시작하면 이거는 완전히 내전 상태가 되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정치인들이 자기 지지층한테, 팬덤이 있는 분들일수록 자기 지지층한테 저항할 수도 있고 비판할 수도 있고 세게 비판할 수도 있지만 항상 논리적이고 아주 똑똑하게. 그래서 저는 똑똑한 지지자, 그것은 똑똑한 리더가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이 사건이 단순히 우발적인 무슨 테러 이렇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정치 혐오에서 기인했을 때 그러면 정치인들은 무엇을 지지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소구해야 하는가.

◆이언주: 그렇죠. 민주주의가 이제 파괴되는 행태이기 때문에 그전에 이재명 대표 흉기 그것은 살인 미수인데 그 살인 미수 사건에서도 굉장히 놀라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그래서 야, 이게 왜 이렇게 자주 일어나냐? 그리고 물론 이번에는 그래도 중학생이라고 하기는 합니다만 또 그것도 놀랄 일이죠. 어떻게 중학생이? 이런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또 언론에도 부탁드리고 싶어요. 너무 자극적인 것 그런 것 좀 우리가 다 같이 노력해야겠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이언주: 우리 청취자분들한테도 부탁드려요.

◇김용준: 알겠습니다. 오늘 너무 개인 거취 여쭤본다고 좀 시간을 많이 끌어서 죄송하고요. 조만간 또 모시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언주 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언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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