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고속철도는 일사천리…동서횡단철도는 지지부진
[KBS 전주] [앵커]
광주와 대구 광역시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전주와 경북 김천을 잇는 동서횡단철도 등 전북의 교통망 확충은 지지부진합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98킬로미터 구간으로 광주와 대구 광역시를 1시간 만에 오갈 수 있는 달빛고속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포함한 달빛철도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정우택/국회부의장 :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은 국토교통위원회의 수정안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2027년 착공해 2030년 완공 목표인 달빛철도 노선은, 남원과 순창, 장수 등 전북 동부권 일부를 경유합니다.
철도 개통으로 일부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와 관광객 증가도 기대됩니다.
하지만 달빛철도가 일사천리로 추진된 것과 달리, 백8킬로미터 노선의 전주-김천 철도는 아직 터덕거리는 모양새입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된 동서 횡단 철도는, 일단 오는 6월까지 사전타당성조사를 마무리 짓고, 이후에는 예비타당성조사도 통과해야 합니다.
전주에서 대구, 부산까지 영호남을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이어서, 다른 지역 정치권의 협력을 얻어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여야 국회의원 2백61명이 특별법 발의에 참여하는 등 초당적 협력이 뒷받침한 달빛철도와는 대조를 보입니다.
[최정일/전북자치도 도로공항철도과장 : "김천이나 경북도 적극적이에요. 경상북도랑 같이 얘기해서 어쨌든 예타 대상 사업으로 우선 선정되고 통과돼야 하니까 그런 부분들을 노력 중입니다."]
이 밖에도 전라선 고속화 사업 역시 사전타당성조사 단계에 머물러 있고, 새만금항 인입철도 사업도 국토부의 적정성 검토 중이어서, 전북의 철도망 구축은 찬밥 신세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최희태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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