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CCTV 속 계획 정황…‘정치적 목적’ 테러?

배두헌 2024. 1. 2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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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사회부 경찰청 출입하는 배두헌 기자 나왔습니다.

Q1. 배 기자, 앞선 리포트를 쭉 보면, 배현진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A군, 계획 범행 정황들이 좀 드러났다고 봐야 하는 건가요?

네. 저희 취재진이 확보한 범행 현장 CCTV 영상 다시 한 번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쓴 A군,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면서 건물을 둘러보고, 건물 주변을 계속 배회합니다. 

또 건물 내부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듯,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 스마트폰으로 한 여성의 사진을 확대해서 확인하는 듯한 모습까지 모두 CCTV에 담겼습니다.

범행 장소에서 누군가를 기다린 걸로 보이기 충분한 모습인데요.

범행 후 경찰에 체포될 때도 당황하는 모습 없이 차분하게 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목격자]
"(체포하라고 했어요?) 체포하라고. (진짜로?) 자기 어디 안 도망갈 테니까 체포하시라고. 그 후로는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일절 경찰이 와도 아무 말도 안 하고 경찰이 끌고 갈 때까지 아무 말도 안 했어요."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으려고 찾아갔다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렇게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실제로 경찰은 계획범행과 우발적 범행 양쪽 모두 확인하기 위해 A군의 인터넷 검색 내역 등 지난 행적을 샅샅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Q2. 그런데 계획 범행이든 우발 범행이든, 배현진 의원이 맞는지 두 차례나 확인하고 범행한 걸 보면, 정치적 목적을 가진 '정치 테러'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피해자가 현직 의원이다 보니 범행 동기가  정치적 목적이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죠, 

특히 여야에선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규탄하고 나섰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A군을 아는 지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같은 학년 동급생은 "좀 특이한 친구로 알고 있다"면서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편"이라고 얘기했고, 또다른 동급생도 "성격 검사 같은 걸 했는데 특정 정치 성향이 70% 이상이 나와서 자랑을 했다"고 했습니다.

이 친구는 "A군이 특정 정당을 좋아한다는 건 전교생들이 거의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사건 발생 만 하루가 지났지만, 정치권과 관련이 있는데다 피의자가 미성년자이다 보니 경찰은 수사 상황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불과 20여일 전에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당시에도 피의자 당적이 정치적 논란이 되기도 했었죠.

총선을 70여일 앞둔 상황 이번 습격과 관련한 정치적 내용이 정치 공방 소재가 될까, 극도로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Q3. 계획된 정치 테러인지, 배후가 있는지 다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텐데, 경찰 수사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 겁니까?

경찰은 오늘 오전에 배 의원이 입원 중인 순천향대병원을 방문해 약 1시간35분 가량 피해자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배 의원 이 과정에서 A군에 대한 처벌을 원하냐는 경찰의 질문에 그렇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피습 당시 배 의원이 입었던 옷을 증거품으로 가져간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건이 계획된 범행인지 우발 범행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핵심 키는, 배 의원이 어제 그 시간 그 장소에 온다는 사실을 A군이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입니다.

어제 일정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배 의원 개인 일정으로, 본인과 수행비서 등 극소수만 알고 있던 것으로 전해지거든요.

경찰 관계자도 "계획 범죄가 성립되려면 A군이 배 의원의 일정을 알고 있었는지, 알았다면 어떻게 알았는지가 풀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네 지금까지 아는기자 배두헌 기자였습니다.

배두헌 기자 badhone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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