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성장률 예상치 상회…유럽 “금리인하, 시기상조”
[앵커]
미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에도 예상보다 탄탄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연율 3.3%로 집계됐습니다.
시장의 예상치나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전망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5%로 집계됐습니다.
미국의 잠재 성장률을 웃돈 것으로 평가됩니다.
4분기 경제 성장은 연말 개인 소비가 이끌었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에도 2.8% 증가해 전체 성장률의 절반 이상을 기여했습니다.
앞서 전문가들은 민간의 빚 증가와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으로 4분기 소비가 전보다 약화될 것으로 전망해왔습니다.
경기는 예상보다 강했지만, 4분기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는 3분기보다 1.7% 올라 안정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높은 경제성장률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낮아지는 물가상승률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지표입니다.
미국과 달리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유럽에선 금리가 동결됐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러시아와 중동 등 지정학적 위험은 이를 다시 높일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유럽중앙은행 총재 : "위원회는 금리를 인하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시장에선 미국의 경우 5월, 유럽의 경우 오는 3월이나 4월부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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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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