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 대상 아닌 일반 의원·예비 후보들 "불안" 호소
【 앵커멘트 】 이재명 대표의 피습으로 양당 대표에 대한 전담 경호는 통상 선거 때보다 두 달 먼저 시작됐죠. 경찰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 미래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서도 신변보호 조기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당 대표가 아닌 일반 의원이나 예비 후보의 경우 현행법상 경호 대상에서 아예 빠져 있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민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초선이었던 하태경 의원 선거 사무실 앞에 협박 소포가 전달됐습니다.
'곧 죽는다'는 메시지와 함께 식칼이 담겨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이수정 교수도 최근 한 유권자로부터 협박 쪽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경기 수원정 예비후보(☎) - "혼자 연구실을 들어가다가 발견한 쪽지였고, 대부분 약자들이 공유하는 공포일 거예요. 배현진 의원도 당분간은 그 공포심 때문에 선거 유세를 자유롭게 하시기는 어려울 거고요. "
당 대표의 경우 선거 기간 전담 경호가 이뤄지지만, 3백여 명의 일반 의원과 1천 명이 넘는 예비후보는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지도부는 경호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포함해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경비 대책이 주로 선거운동 기간 중에 제한되어 있는데, 조금 더 앞에서부터 경찰이 대책을 세워야 되지 않을까…."
하지만, 현장 유세를 앞둔 후보자들은 유권자를 잠재적인 테러 용의자로 보고 거리를 둘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으로 특권 지적을 받는 국회 의원이 경호까지 필요하냐는 국민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과거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 사건 때 정치인 경호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 있었지만, 싸늘한 여론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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