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질소가스 사형' 첫 집행 논란‥"새 처형수단 실험 대상으로 삼아"

미국에서 질소로 질식시키는 방식의 사형이 인권침해 논란 속에 처음으로 집행됐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는 현지시간 25일 살인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이던 58살 케네스 유진 스미스를 질소가스를 활용해 처형했습니다.

독극물 주입을 이용한 사형이 1982년 미국에 도입된 이후 새로운 방식의 사형이 집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미스 변호인은 "스미스를 잔혹한 새 처형 수단의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며 앨라배마주의 이번 사형집행을 막아달라고 청구했지만 연방대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스미스는 애초 2022년 독극물 주입으로 처형될 예정이었지만 당국이 혈관 주사를 위한 선을 연결하지 못해 형은 집행 직전에 연기됐습니다.

앨라배마주가 연방대법원 결정이 나온 당일 질소가스 사형을 집행하자 종교단체, 유엔 인권기구 관계자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앞서 교황청과 연계된 가톨릭 자선단체인 상테지디오는 앨라배마주가 지울 수 없는 치욕을 떠안을 것이라고 비판했으며 유엔 인권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질소가스 사형이 고문을 금지하는 인권법규 위반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준홍 기자(jjh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566154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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