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할 길 생겼다" ML과 파트너십 체결→서울시리즈 티켓 구입 가능 '日 열도가 웃는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시리즈'의 티켓 확보가 힘든 일본 열도가 연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길이 뚫릴 조짐이라 일본팬들이 반색하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 스포니치 아넥스스포츠 등 현지 매체는 26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와 일본 대형 여행사인 JTB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서울 시리즈 티켓을 포함한 패키지를 독점 제공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서울 시리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이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맞붙는데 오는 3월 20~21일 이틀간 열린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리는 것은 사상 최초다.
볼거리는 풍성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광폭행보를 보였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약 9347억원)에 계약했고, 일본 최고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잡는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액인 12년 3억 2500만 달러로 품었다. 이렇게 일본인 투수 2명이 가세했다.
샌디에이고에는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더 많다. 한국 대표로는 지난해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과 2년 450만 달러(약 60억원)에 계약하며 미국 진출 꿈을 이룬 고우석이 있다. 일본 선수로는 다르빗슈 유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200세이브의 금자탑을 쌓은 마쓰이 유키가 있다.
양 팀에 일본인 선수가 무려 4명이나 있어 일본 팬들의 관심이 적지 않다.
본 경기에 앞서서는 이벤트 경기도 열린다. 평가전인 셈인데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 우승'의 꿈을 이룬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김하성의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 젊은 선수들로 구성이 된 '팀 코리아가 다저스, 샌디에이고의 스파링파트너로 나선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해외 팬들이 '서울시리즈'를 직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티켓 판매를 담당하는 쿠팡플레이가 쿠팡 와우회원에게만 판매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주민등록번호 또는 한국 전화번호가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해외 팬들의 티켓 구매가 쉽지 않다.
일본과 미국에서도 이러한 티켓 예매 상황에 아쉬움을 전했다. 특히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암표가 생겨날 것으로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팬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여행사가 방법을 뚫은 것이다. 메이저리그와 계약을 맺으면서 투어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다.
산케이스포츠는 "일본 팬들에게도 한국에서 관람할 길이 생겼다. 투어 티켓은 오는 2월 오픈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패키지에는 티켓과 음식과 체험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고 자세하게 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