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사라진 치매노인…전화통화 '공항·철장' 두 단어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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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찰이 '공항'과 '철장' 두 단어로 실종됐던 치매 노인을 무사히 구조했다.
아들로부터 '아버지가 제주공항 근처에 있을 것 같다'는 진술을 받은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를 토대로 공항 주변을 수색했다.
A씨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한 경찰은 오후 10시5분, 오후 11시30분쯤 연결된 두 차례의 통화에서 '공항'과 '철장'이라는 단어를 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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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경찰이 '공항'과 '철장' 두 단어로 실종됐던 치매 노인을 무사히 구조했다.
26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35분쯤 "치매를 앓는 아버지가 연락이 안된다"는 치매 노인 A씨 아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아들로부터 '아버지가 제주공항 근처에 있을 것 같다'는 진술을 받은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를 토대로 공항 주변을 수색했다.
A씨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한 경찰은 오후 10시5분, 오후 11시30분쯤 연결된 두 차례의 통화에서 '공항'과 '철장'이라는 단어를 듣게 됐다.
이를 단서로 철장으로 둘러싸인 공항 외곽으로 수색 범위를 좁혔고, 수색 4시간 만인 25일 0시25분쯤 공항 외곽 주변 공터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곧바로 함께 수색 중이던 보호자에 인계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당시 한파가 몰아쳐 발견이 늦어지면 A씨 건강이 위급하다고 판단해 끈질기게 수색했다"고 말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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