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저 “학생 없어서” 문 닫는다…올해 고등학교 두 곳 폐교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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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고등학교가 전교생 64명이 졸업하는 올해 2월 문을 닫는다.
서울 일반계 고등학교가 신입생 모집이 안돼 문을 닫는 첫 사례다.
지금까지는 인구가 적은 비수도권 농어촌 학교들, 특히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폐교가 이뤄졌다면 이제는 수도권과 서울까지도 '폐교 위험권역'이 된데 이어 서울 소재 고등학교가 폐교되는 지경이 됐다.
특히 올해는 서울에서 3곳, 경기도에서 5곳의 학교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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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넘어 수도권·서울까지
서울은 폐교 부지 활용 고민
경기도는 학생 모으기 경쟁
저출산 장기화 여파로 학령인구(6~17세)가 급격히 줄며 문닫는 학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인구가 적은 비수도권 농어촌 학교들, 특히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폐교가 이뤄졌다면 이제는 수도권과 서울까지도 ‘폐교 위험권역’이 된데 이어 서울 소재 고등학교가 폐교되는 지경이 됐다. 폐교 위기에 놓인 수도권 학교 교사들이 입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 자연스러운 광경이 되어가고 있다.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이미 수년전부터 폐교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광진구 화양초등학교가 문을 닫았고 그 이전에 홍일초(2015년), 염강초(2020년), 공진중(2020년)이 사라졌다.
재학생이 남아 있어 당장 폐교되지는 않지만 입학생 숫자가 0명인 학교도 올해 전국에서 181곳에 달한다. 작년 147곳에서 크게 늘어났다. 서울보다 빠르게 초등학교 붕괴가 일어나고 있는 경기도의 경우 복식 학급(2개 학년이 한 교실에서 수업하는 학급) 형태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가 급속히 늘고 있다.
도심 폐교학교가 늘면서 부지 활용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지자체와 교육청의 고민거리다. 지난해 문닫은 화양초등학교는 현재 외부 공간을 임시 주차장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건물은 서울시교육청이 리모델링해서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종 용처는 서울시와 논의가 필요해 용도 확정이 늦어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학교 부지는 교육 관련 시설으로 활용하는 것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지만 현재는 서울시 쪽의 안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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