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부진’ 한국·일본, 아시아 최강 맞나?···결승전 맞대결 불투명[스경X도하]

박효재 기자 2024. 1. 2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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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전 팀포토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 전까지만 해도 한국과 일본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어느 국가 대표팀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스타 선수들을 보유했다. 일본은 두꺼운 선수층에 탄탄한 조직력으로 독일을 원정 경기에서 4-1로 대파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두 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일본은 제공권 열세, 경험 부족 골키퍼의 약점을 조별리그 내내 노출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에 충격적인 3-3 무승부를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올라 체면을 구겼다.

한국이 조 1위로 올랐더라면 일본과 16강에서 맞붙어 ‘미리 보는 결승전’이 성사될 뻔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투 팀이 결승전에서 맞붙을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다. 다른 우승 후보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승리하면 인도네시아와 호주 간 맞대결 승자와 8강에서 대결한다. 8강 대결의 상대가 될 수 있는 호주도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와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균형 잡힌 스쿼드가 강점이다. 전통적으로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기회를 만드는 데 능숙하다.

호주를 넘어서면 준결승에서는 이라크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라크는 앞서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2로 격파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은 대회에 앞서 열린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뒀지만, 이라크가 상승세여서 힘든 승부가 될 수 있다. 이라크는 제공권이 좋은 스트라이커 아이멘 후세인(알쿠와 알자위야)을 앞세운 선 굵은 축구가 강점이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인니 경기. 일본 선수들이 경기 전 팀포토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이 토너먼트에서 만날 상대들도 버겁기는 마찬가지다. 이란은 아시아 축구에서 항상 강팀으로 꼽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속한 C조에서 3전 전승으로 1위에 올랐다. 아시아권에서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체격 조건을 갖췄고 공격과 수비 모두 탄탄하다. 특히 스트라이커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의 높은 결정력이 돋보인다.

이란을 넘어서면 4강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만날 확률이 높다. 카타르는 2019년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프로 홈 경기라는 이점까지 안았다. 지난 대회 10어시스트(1골)를 올리며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던 윙어 아크람 아피프(알사드)가 이번 대회 들어서는 골잡이 본능을 뽐내며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도하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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