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에 직접 올라가 함께한 팬서비스...팬들의 함성에 코트를 떠나지 못한 선수, 인기가 이 정도였어?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수원 유진형 기자]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가 코트를 떠났지만 위파위는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팬들의 함성과 응원이 정말 고마웠던 위파위는 관중석까지 올라가 두 손 모은 채 어눌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며 고개 숙여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리고 팬들은 관중석까지 올라온 선수와 악수하고 기념사진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3,831명의 관중이 배구장을 가득 메워 열띤 응원을 펼쳤다. 오랜만에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른 현대건설 선수들은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홈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현대건설은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17)으로 완승을 거뒀고 5연승을 내달리며 2위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이날 현대건설이 손쉽게 승리할 수 있었던 건 모마(18득점)와 함께 쌍포를 이른 위파위의 역할이 컸다. 12득점을 기록한 위파위는 공격뿐(공격성공률 52.4) 아니라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그녀는 4.67의 디그로 리베로 김연견(4.33)보다 높은 기록을 보였다. 위파위가 몸을 날려 공을 살려내자, 수원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은 위파위 이름을 연호했고, 팬들의 응원을 받은 위파위는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승리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위파위는 인터뷰를 마친 뒤 코트를 떠나려 했지만, 늦은 시간까지 관중석에서 자신을 기다리며 응원해 준 팬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구단 관계자에게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한 위파위는 관중석으로 뛰어 올라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사진도 함께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팬들은 바로 앞까지 달려와 준 위파위에게 고마워하며 선물을 주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쿼터 전체 2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태국 국가대표 위파위는 V리그가 첫 해외 리그지만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며 이제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알토란 같은 선수다. 현대건설이 선두를 질주할 수 있는 건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력을 가장 높이 평가한다. 그 중심에는 위파위가 있다. 현대건설의 리시브를 책임지고 있는 위파위는 이제 공격력까지 폭발하며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후 관중석에 올라가 팬 서비스를 한 위파위 / KOVO(한국배구연맹)]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