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토리vs안상휘 PD, 'SNL 코리아' 두고 이틀째 대립ing [ST이슈]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SNL 코리아'를 두고 에이스트리와 안상휘 PD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SNL 코리아'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2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쿠팡의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와 에이스토리 전 제작2본부장 안상휘 등의 영업방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에이스토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시즌4를 준비하며 올해 2월 시즌5 론칭을 위해 쿠팡플레이와 협의, 출연진 섭외까지 진행했다. 에이스토리는 "프로그램이 편성되기도 전에 선투자를 했고, 새로 제작2본부 정직원 12명에 외부인력까지 영입했으며, 외부 편집실을 설치하는 등 수십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쿠팡의 예능콘텐츠를 만드는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가 'SNL 코리아'의 진행자 신동엽과 전속계약을 체결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에이스토리는 "같은 날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장 안상휘 PD가 사직을 통보, 같은 소속인 'SNL코리아' 제작진 전원에게 집단이직을 종용했다"며 "안상휘 PD가 쿠팡의 자회사가 뒤로 손을 잡고 에이스토리의 SNL제작본부를 통째로 빼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안상휘 PD는 "에이스토리는 그간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 왔으며,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안상휘)는 그간 에이스토리에서 근무하면서 에이스토리의 제작비 상습 연체 등 부당 행위 등에 대해 수차례 문제점을 제시했지만 개선되지 않았고, 이에 계약 기간 만료 이후 SNL 코리아의 제작에 집중하고자 이직을 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이에 에이스토리는 "안상휘가 노예계약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다. 또한 에이스토리는 창사 이래 20년 동안 단 한번도 출연료를 연체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상휘에 대해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장으로 에이스토리의 핵심적인 임원이자 업무집행지시자였던 사람으로서 상법 및 형법상 에이스토리의 이익을 보호할 의무를 부담하는 자"라며 "쿠팡 측을 위하여 에이스토리의 SNL제작팀 전원을 사직시키고 쿠팡 쪽에 취업하도록 한 것은 명백하게 업무상 배임행위에 해당하며, 쿠팡 측은 안상휘 씨의 업무상 배임행위에 적극가담한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25일 1차 폭로전이 발발한 후, 26일 2차 폭로전이 벌어졌다.
26일, 에이스토리는 "이 사건은 쿠팡 측과 에이스토리 소속 본부장 안상휘가 이를 제작한 예능본부 직원들을 유인하여, 에이스토리의 예능본부를 송두리째 강탈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에이스토리는 이미 수십억 원을 투입하여 제작 중이던 프로젝트를 폐기하고 관련 장비를 처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기에, 쿠팡 측과 안상휘에게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및 업무상 배임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된 것"이라며 "이는 주식회사로서 회사와 주주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고, 중소제작사로서 방송업계의 건강한 생태계를 포기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 배경을 밝혔다.
또한 에이스토리 측은 "안상휘 PD는 본인이 혼자 사직하는 것을 넘어서,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 직원 전원을 상대로 CP엔터테인먼트 행을 강력하게 종용하는 업무상 배임행위를 했고, 이에 따라 에이스토리의 예능본부는 완전히 와해됐다"고 했다.
이와 함께 에이스토리 측은 "안상휘는 '이적료'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에이스토리는 이적료라는 개념을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에이스토리가 안상휘와 쿠팡 측에게 청구하고 있는 것은 업무상 배임과 불공정 거래로 인하여 법적으로 인정되는 손해배상일 뿐이다. 에이스토리는 이직의 자유를 문제삼지 않는다. 다만 법이 인정하는 공정한 손해의 배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안 PD도 재차 반박에 나섰다. 안상휘 PD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에이스토리는 'SNL 코리아'에 관한 어떠한 권리도 없음에도, 향후 제작될 'SNL 코리아' 시즌 5의 제작 이익금을 안상휘 개인에게 손해배상으로 청구했다. 또한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의 독단적 결정에 따라 무리해서 선제작에 들어갔으나 편성되지 못한 다른 작품의 제작비까지도 안상휘 개인에게 청구하고 있다. 이것은 전형적인 노예계약이자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발목잡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상휘와 제작진의 이직은 계약기간 종료에 따른 정상적인 것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불공정행위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안 PD 측은 "에이스토리는 안상휘가 에이스토리 임원이었다는 허위사실을 반복해 주장하고 심지어 배임까지도 언급하고 있어서, 이 부분 정확한 사실을 밝힌다. 안상휘는 에이스토리의 임원으로 선임된 사실이 전혀 없고, 1년 단위 자문용역계약을 맺었을 뿐이며, 계약기간을 정상적으로 종료하고 이직을 한 것"이라며 "에이스토리는 안상휘와 'SNL' 제작진, 'SNL 코리아' 시즌 5에 대한 근거 없는 흠집내기를 중단해 달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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