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무슬림·기독교인 유혈충돌…최소 5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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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중부에서 무슬림 유목민과 기독교인 농민 부족의 유혈 충돌로 최소 55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공동체 지도자와 적십자 등에 따르면 24시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중부 플래토주의 망구 지역에서 지난 23∼24일 이들 사이에 유혈 충돌이 벌어졌다.
무슬림인 풀라니족 유목민이 이 지역의 콰하슬랄렉 마을을 공격해 기독교인 농민 최소 30명이 숨졌고, 망구 지역 중심가와 주변에서도 유혈 충돌로 무슬림 2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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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나이지리아 중부에서 무슬림 유목민과 기독교인 농민 부족의 유혈 충돌로 최소 55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공동체 지도자와 적십자 등에 따르면 24시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중부 플래토주의 망구 지역에서 지난 23∼24일 이들 사이에 유혈 충돌이 벌어졌다.
무슬림인 풀라니족 유목민이 이 지역의 콰하슬랄렉 마을을 공격해 기독교인 농민 최소 30명이 숨졌고, 망구 지역 중심가와 주변에서도 유혈 충돌로 무슬림 25명이 사망했다.
현지 적십자는 이틀간의 유혈 충돌로 총 55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작년 12월 25일 전후 플래토주 기독교 마을에 대한 무장단체의 잇단 습격으로 200명 가까이 숨진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라고 보도했다.
중부 고원지대인 플래토주는 나이지리아에서 민족, 종교적 구성이 다양해 '미들 벨트'(middle-belt)로 불리는 지역이다.
생계 기반인 목초지와 농지를 둘러싸고 무슬림인 북부의 유목민과 기독교인 남부의 농민 간 유혈 총돌이 오래도록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목민과 농민 부족 사이의 충돌이 종종 '반디트'라 불리는 현지 무장단체에 의한 마을 습격으로 번지면서 상황이 악화됐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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