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단말기값 내려라' 압박에도 S24 지원금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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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갤럭시 S24가 사전예약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며 흥행에 불이 붙은 가운데, 오늘(26일) 이동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도 공개가 됐습니다.
단말기 가격 부담을 낮추라는 정부 요구가 있었던 터라, 공시지원금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그렇진 않았습니다.
김완진 기자입니다.
[기자]
갤럭시 S24 사전개통일인 오늘 휴대폰 판매점을 찾은 소비자들은, 공시지원금 규모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황지민 / 경기도 고양시 : AI 기능 번역 기능에 좀 관심이 가서 S24 알아보고 있어요. 공시지원금을 하는 것보다 할인이 많이 돼서 선택약정을 선택한 것이거든요. 공시지원금이 그만큼 폭이 더 커지면 공시지원금을 선택해서 구매하겠죠.]
윤석열 대통령이 단통법 폐지 전에라도 단말기 가격 부담을 낮추라고 주문했지만, 오늘 발표된 통신 3사의 S24 공시지원금에는, 사실상 변화가 없었습니다.
약정할인의 마케팅 효과가 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동시에, 소비자 반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신업계 관계자 : 사전예약할 때 공시지원금을 얼마로 하겠다 예고했는데, 개통하는 날 갑자기 확 올려버리면 약정할인 선택한 소비자는 화를 낸다든지 반발하는 등 혼란이 올 수도 있고, 공시지원금 조정하더라도, 당장은 아니고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또한 공시지원금을 놓고 제조사와 통신사가 힘겨루기를 하는 구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S24는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 가격을 동결했는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지원금 부담을 꺼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S24 출시와 맞물려 기존 갤럭시 모델이나 아이폰에 대한 보조금을 늘렸던 분위기도 식는 흐름입니다.
S24 초기 판매가 흥행하면서 기존 모델로 수요가 분산되지 않게 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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