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 '안전 대책' 고심...'증오 정치' 반성도
與, 총선 70여 일 앞두고 '모방범죄' 가능성 우려
與, 29일 경찰청과 '정치인 피습' 대책 논의
민주 "민주주의 위협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 반대"
원인 진단·해법 온도 차…"국회 차원 특위 제안"
[앵커]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습된 지 3주 만에 또다시 정치인 상대 범죄가 발생하자 여야는 안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상대에 대한 증오와 혐오를 조장하는 극한 정쟁을 자제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잇따랐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가 쓰러진 지 불과 23일 만에 들려온 배현진 의원 피습 소식에 여야는 한목소리로 범행을 규탄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여당은 총선을 70여 일 앞두고 정치인의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모방범죄' 가능성을 걱정했습니다.
현행 경호 규정의 빈틈은 없는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이라도 더 철저한 신변 보호가 가능할지 경찰과 머리를 맞대기로 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시기적으로) 조금 더 앞에서부터 경찰이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느냐…. 국회 차원에서 다른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좀 보고….]
배현진 의원을 병문안 한 한오섭 정무수석도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국민에 대한 테러와 다름없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대신 전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경찰 등 관련 부처의 추가 대책을 시사했습니다.
민주당 역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며 가세했지만, 이번 사건의 원인 진단과 해법을 놓곤 온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부실 수사가 또 다른 범죄를 불렀다며,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백주대낮에 벌어진 야당 대표 피습을 중대범죄로 규정하고 제대로 경각심을 주었다면 지금과 같은 모방범죄가 반복될 수 있었겠습니까?]
잇단 정치인 대상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상대에 대한 증오와 혐오를 부르는 극단적인 정치 문화를 벗어나야 한다는 반성의 목소리 또한 빠지지 않았습니다.
[금태섭 /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정치인들부터 반성하고 생각이 다르거나 노선이 달라도 존중하는 정치를 정착시키면 이런 것(정치인 피습)을 없애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유권자를 한 명이라도 더 만나야 하는 선거철에 안전 대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서, 정치권의 고민은 이래저래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임종문
그래픽:김진호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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