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몇 달 내 韓에 ‘연평도 포격’ 같은 군사행동 가능성”

박영준 2024. 1. 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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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잇따른 고강도 도발에 미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강경 발언과 미사일 도발이 2010년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군사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연말 연초 북한의 잇단 도발과 관련 외교가에서는 미국 대선을 앞둔 '관심 끌기'라는 반응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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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전·현직 美 당국자 우려 보도
러셀 “연평도 포격 이상의 공격 의도”
외교가 ‘北 관심 끌기’ 관측도

북한의 잇따른 고강도 도발에 미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강경 발언과 미사일 도발이 2010년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군사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 “김 위원장이 적대적 노선으로 (대남) 정책을 전환한 이후 북한이 향후 몇 달 내에 한국에 대해 치명적인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전면전이나 대규모 도발은 아니지만 국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 24일 첫 시험발사했다고 발표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 모습.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매체는 당국자들이 김 위원장의 최근 강경 노선이 도발 패턴의 일부라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발언이 과거와 비교해 공격적이어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면서 대담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도 덧붙였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도 이날 워싱턴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의 포럼에서 “북한이 매우 부정적인 행보를 지속해서 이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 아시아소사이어티 부회장도 행사에서 김 위원장이 2010년 연평도 포격을 넘어서는 공격을 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충격적인 물리적 행동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최근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핵·전쟁 위협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핵 능력을 포함해 군사력의 지속적인 증강을 추구하고 있는 체제를 책임지는 사람의 수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니얼 러셀 아시아소사이어티 부회장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시그프리드 헤커 교수는 최근 기고에서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월 초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며 “(김 위원장이) 1950년에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전쟁을 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말 연초 북한의 잇단 도발과 관련 외교가에서는 미국 대선을 앞둔 ‘관심 끌기’라는 반응도 나온다. 미 정가에서 북한보다는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올해 11월 미국 대선까지 북한이 화제를 끌어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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