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의 '반값 관광' 파격…예산 100억원 투입해 관광에 '올인'

김명상 2024. 1. 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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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이 '반값' 관광 정책을 도입하고 5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군 단위 지자체에게 100억원이란 비용은 엄청나게 크지만 관광객 증가는 결국 지역 경제를 성장시킬 것이기 때문에 반값 관광 정책 시행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페이백을 받은 관광객들이 강진의 농축수산물을 사게 되면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고 더 나아가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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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강진 관광의 해’ 성공 기원 선포식 참가자들 (사진=김명상 기자)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강진군이 ‘반값’ 관광 정책을 도입하고 5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여행객이 쓴 소비액의 최대 20만원까지 돌려주는 새로운 시도를 지렛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강진군은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4 반값 강진 관광의 해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는 재경강진군향우회, 관광협회, 여행협회, 한국관광공사, 여행사, 여행작가, SNS 관계자, 서울·경기 맘카페 회원 등 300여명이 함께 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소비한 여행경비의 50%를 최대 20만원까지 돌려주겠다는 ‘반값 관광 정책’ 발표였다.

핵심은 2인 이상의 가족이 강진으로 여행을 오면 소비 금액의 50%, 최대 20만원까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지역에서 소비한 여행경비를 상품권 등으로 일부 돌려준 사례는 있으나, 소비액의 50%를 최대 20만 원까지 돌려주는 정책은 강진군이 전국에서 처음 실시한다.

강진군은 이번 ‘반값’ 관광정책을 위해 자체 예산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 70억원이 확보됐고, 4월 중 30억원이 추가될 예정이다. 관광 인프라 투자가 아닌 정책에 대규모 사업비를 투자하는 것은 그만큼 관광 산업이 강진군에게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번 정책은 관광객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 더 많은 방문을 유도하고, 군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지역화폐 강진사랑상품권을 통해 농특산물, 가공품 등의 소비를 촉진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을 품고 있다.

반값 관광은 다음 달 강진청자축제가 포함된 2월을 비롯해 주요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마련되는 4월과 7월, 11월 등 모두 네 차례 시행될 예정이다.

반값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사전 확인은 필수다. 강진군 내에서 숙박비, 체험비 등의 항목을 구분하지 않고 총 5만원 이상을 소비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유류비는 제외된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만 적용되고, 반드시 사전 접수를 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책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강진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강진 관광의 해’ 행사에서 강진원 강진군수가 반값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
강진원 강진군수는 “군 단위 지자체에게 100억원이란 비용은 엄청나게 크지만 관광객 증가는 결국 지역 경제를 성장시킬 것이기 때문에 반값 관광 정책 시행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페이백을 받은 관광객들이 강진의 농축수산물을 사게 되면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고 더 나아가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제52회 강진청자축제’ 개최를 앞두고 있다. 행사는 오는 2월 23일부터 3월 3일까지 고려청자요지 일원에서 10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강진청자축제는 해마다 1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인기 축제로, 반값 관광 정책과 맞물려 더욱 성황을 이룰 전망이다.

김명상 (ter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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