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연기에 기댄 게으름 '도그데이즈' [유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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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담긴 n개의 화두 가운데 함께 나누고 싶은 재미를 선별한 리뷰입니다.
영화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 '민서'(윤여정 분)와 MZ세대 라이더 '진우'(탕준상 분), 부모가 처음인 '정아'(김윤진 분)와 '선용'(정성화 분), 세입자인 동물병원장 '진영'(김서형 분)과 팍팍한 건물주 '민상'(유해진 분) 등 일상 속 인물들이 반려견이라는 공통분모로 연결돼 '사람 사는 맛'을 그리는 따뜻한 영화로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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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영화에 담긴 n개의 화두 가운데 함께 나누고 싶은 재미를 선별한 리뷰입니다. 사심을 담아 고른 한 편의 영화 속 단 하나의 재미, 유일무비입니다. *이 기사 본문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일차원적인 스토리, 과한 설정을 어떻게든 살려보려는 배우들의 고군분투가 안타깝게 느껴지는 120분. 베테랑 배우들의 역량에 철저히 의존한 '도그데이즈'의 이야기다.
영화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 '민서'(윤여정 분)와 MZ세대 라이더 '진우'(탕준상 분), 부모가 처음인 '정아'(김윤진 분)와 '선용'(정성화 분), 세입자인 동물병원장 '진영'(김서형 분)과 팍팍한 건물주 '민상'(유해진 분) 등 일상 속 인물들이 반려견이라는 공통분모로 연결돼 '사람 사는 맛'을 그리는 따뜻한 영화로 소개되고 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쟁쟁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캐스팅 자체는 완벽하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매끄럽게 흘러가는 게 없다. 초반 20분의 전개만으로 후반부의 스토리가 예상된다. 그리고 그 예상이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반려견을 매개체로 극적인 화합을 이룬다. 설 연휴 가족 단위 관객들을 겨냥한, 소소하고 따뜻한 재미를 담은 작품이라고 해도 뻔하디 뻔하다.
영화는 세대를 거스른 관계인 민서와 진우, 동물병원 운영을 두고 갈등을 겪는 민상과 진영, 입양 딸 지유와 어색한 기류를 느끼는 초보 부모인 정아와 선용, 사랑하는 여성이 남기고 간 반려견으로 갑작스러운 만남을 갖게 된 현과 다니엘 등 각기 다른 네 편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된다.
새로운 케미를 기대케하는 조합이지만, 스토리 자체가 밋밋하다. 영화 안에서 빚어지는 갈등의 깊이가 얕으니 이를 해결하는 과정 또한 흥미롭지 않다. 결국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얻을 재미와 감동도 기대하기 힘들다.
짚고 가자면, 분명 웃음과 눈물을 선사할 시퀀스가 존재한다. 반려가구 1500만 시대에 반려견과 인간의 이야기는 굳이 열어보지 않아도 웃음버튼이고 눈물버튼이다. 하지만 'TV 동물농장'과 다를 바가 있을까. 소재를 영리하게 선택한 것일 뿐 '도그데이즈'만의 차별점은 찾아볼 수 없다.
군더더기도 문제다. 캐릭터와 배우의 싱크로율이 아쉬운 이현우, 출연 이유가 궁금해지는 다니엘 헤니 에피소드는 다른 세 편의 서사에 비해 힘이 떨어진다. 두 사람이 애타게 찾는 여성이 결국 세상을 떠났다는 과한 설정은 성의 부족이다. 그러니 감정이 터져야 할 때 머릿속에 물음표가 생기고 만다.
이렇다 보니 배우들의 활약이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윤여정과 탕준상, 유해진과 김서형, 김윤진과 윤채나는 소위 '멱살을 잡고' 이 영화를 살려보기 위해 애쓴다. 매력 없는 캐릭터에 그나마 생기를 불어 넣는다. 절반은 성공이다. 특히 윤여정이 분한 '민서'가 '진우'역의 탕준상에게 전하는 위로는 담백해서 마음에 더 와닿는다.
한편, '도그데이즈'는 오는 2월 7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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