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클볼 때문에 살 수가 없어"…샌프란시스코 富村 시끌벅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있는 '프레시디오 월 파크'.
25일(현지시간) 찾아간 공원 내 체육시설에선 60여 명의 사람이 피클볼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테니스와 탁구를 섞어놓은 듯한 피클볼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 미국의 '국민 스포츠'로 떠올랐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소유한 3600만달러짜리 주택을 매물로 내놨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며 "피클볼 소음과 주변 주차 문제로 2900만달러에도 매수 문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있는 ‘프레시디오 월 파크’. 25일(현지시간) 찾아간 공원 내 체육시설에선 60여 명의 사람이 피클볼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평일 오전이지만 피클볼 패들로 플라스틱 공을 치는 소리가 가득했다. 테니스와 탁구를 섞어놓은 듯한 피클볼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 미국의 ‘국민 스포츠’로 떠올랐다.
겉보기에 평화로운 이 피클볼 코트는 최근 미국 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동네 주민인 실리콘밸리 최고경영자(CEO) 부부가 피클볼 코트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 다른 주민과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작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클볼 코트 인근 주택에 거주하는 벤처투자자이자 정보기술(IT) 사업가인 칼 피터슨과 홀리 피터슨 부부는 “소음으로 일상생활이 위협받고 있다”며 시에 피클볼 코트 폐쇄를 요청했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소유한 3600만달러짜리 주택을 매물로 내놨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며 “피클볼 소음과 주변 주차 문제로 2900만달러에도 매수 문의가 없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코트는 총 두 개의 코트 중 주택가와 좀 더 가까운 한 곳이다. 이곳에선 주말이면 200여 명의 주민이 모여 피클볼을 즐긴다. 피클볼 강사인 리사 쇼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피클볼 게임을 통해 운동하고 교류하는 등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며 “지역 사회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공원”이라고 설명했다. 동네 주민 앤 키바는 “이곳에서 도보로 10여 분 거리에 살고 있는데 피클볼로 인한 소음이 크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피클볼 인구 증가에 맞춰 공원 내에 코트를 추가하고 운영 시간을 확대해온 시 측은 최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WSJ에 따르면 시는 공원 주변에 있는 총 12개의 피클볼 코트 중 6개를 폐쇄하고 테니스 코트로만 사용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작년 10~11월 피클볼 소음을 측정한 결과 평소(40㏈)보다 큰 94㏈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94㏈은 헤어드라이어 소리와 맞먹는 수치다. 1965년 워싱턴주에서 처음 등장한 피클볼은 코로나19 기간 국민 스포츠로 부상했다. 집 근처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고, 테니스보다 운동 강도가 낮아 부상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만 약 500만 명이 피클볼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과급 360%'에도…LG엔솔 직원들 트럭시위 벌이는 이유
- 테슬라도 '속수무책' 당했다…올 들어 국내 판매량 딱 '1대'
- "국장을 왜 하냐?"…'5.3조 주식' 허겁지겁 팔아치운 개미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 커피에 고추 넣었더니 '대박'…하루 300잔씩 팔린다
- "삼성전자, TSMC 못 따라 잡아도 된다"…전문가 충격 조언 [황정수의 반도체 이슈 짚어보기]
- 신세계家 외손녀, '제2의 블랙핑크' 걸그룹 데뷔하나
- '대장금' 작가 "판타지오 '의녀 대장금'과 원작 무관" 선 긋기 [공식]
- "이선균, 저랑 똑같은 말 남겼다더라"…주호민 심경 고백
- "티켓값 84만원 지불했는데"…메시 노쇼에 홍콩 '분노'
- "화상 회의 후 340억 송금했는데…" 금융사 직원 '날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