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넌 왜 웃어!" 佛 파비앙도 격분…말레이 충격 무승부에 '평정심 상실'[이슈S]

▲ 출처|유튜브 파비생제르망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파비앙도 분통이 터졌다.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대한민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경기를 보다 당혹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25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한국 대 말레이시아 경기가 3대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손쉽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던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자 일부 팬들의 질타가 줄잇기도 했다.

중계를 본 파비앙은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파비생제르망'에 '웃는 클린스만 보고 빡쳤습니다 [아시안컵 2023]'이라는 제목으로 리액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파비앙은 겨기에 앞서 "제가 박수치고 소리치고 있지만 불안불안하다. 2차전을 비겼다. 16강은 올라가지만 우리가 계획된 것처럼 잘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바레인전, 1차전 끝나자마자 신나가지고 바로 카타르 갈 비행기표 끊고 숙소도 예약하고 했는데, 2위로 올라가면 제 계획이 다 틀어진다.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비앙은 그러면서도 "질타가 아닌 응원을 해야 한다. 열심히 해보겠다. 오늘 상대는 말레이시아니까 이기겠죠. 당연히 이길 것이고, 조 1위로 올라갈 것"이라면서 "1위와 2위 대진표가 다르다. 2위가 대진표가 더 수월하기는 하다. 솔직히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1위로 올라가게 되면 일본도 만나고 카타르도 만나고 호주도 만나고 우즈베키스탄 등 강호를 만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그러나 시원하게 이기고 16강 상대는 일본이든 사우디아라비아는 이기는 게 베스트"라면서 "오늘 4대 0으로 이긴다. 골은 손흥민 선수, 이강인 선수 하나, 이강인 선수가 코너킥에서 어시스트를 하나 더 하고, 정우영 선수가 넣을 것"이라고 경기 결과를 예측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된 뒤 파비앙은 기쁨과 허탈함, 희망과 절망을 오갔다. 이강인의 어시스트를 받은 정우영의 선제골이 VAR 끝에 인정되자 환호했지만, 후반 말레이시아의 연속골에는 분노했다. 이강인과 손흥민이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자 다시 흥분하며 "너무 재밌다, 카타르 갈래"라며 기쁨의 회로를 돌렸던 파비앙은 연장 15분 말레시이사의 마지막 동점골에 그만 평정심을 잃었다.

"뭐야, 이게 뭐야"를 연발하던 파비앙은 미소짓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의 모습이 등장하자 "클린스만 넌 왜 웃어"라고 삿대질을 하며 분노했다. "다시 축구를 안 볼래"라며 실성한 듯 웃기도 했다. 그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이거 뭔데"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 출처|유튜브 파비생제르망 캡처

파비앙은 "충격적이다. 대한민국 대 말레이시아 3대3으로 끝났다. 박수칠 수가 없다. 제가 축구 인생에 있어서 진짜 몇 안되는 역대급 경기였다. 말레이시아가 여태껏 골을 하나도 못 넣었는데 대한민국 상대로 3골을 넣는다고?"라고 놀라워했다.

파비앙은 "당연히 대한민국이 1위로 올라갈 줄 알고 숙소 다 끊었는데, 지금 다시 작업해야한다. 대진표가 완전히 바뀌었다. 오늘 경기를 보니까 진짜 결승전까지 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이번 아시안컵 몰라"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동시에 말레이시아의 축구 역사에 기록될 경기라며 김판곤 감독을 두고 "존경합니다"라고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조2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은 오는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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