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절친' 인기 폭발! 日 에이스, 잔류 선언에도...'친구' 따라 강남 갈까? "리버풀이 영입 원해"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일본 에이스 미드필더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잔류 선언에도 불구하고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스페인 언론 '렐레보' 호르헤 피콘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이 일본 에이스 쿠보 다케후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쿠보는 3살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2009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트레이닝 캠프에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쿠보는 스페인으로 건너가 FC 바르셀로나의 유스팀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했고 본 대회에서 대회 MVP를 수상했다.
2011년에는 FC 바르셀로나 유스팀 입단 테스트에 합격해 스페인으로 넘어갔다. 2013-2014시즌에는 U-12 지중해컵에서 대회 득점왕과 MVP를 수상했다. 이후 바르셀로나의 징계 때문에 다시 일본으로 복귀했다.
J리그에서 뛰던 쿠보는 2019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다 우승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첫 시즌 RCD 마요르카로 임대를 떠났고, 2019-2020시즌 36경기 4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쿠보는 2020년과 2021년에도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비야레알과 헤타페, 마요르카에서 활약했다. 마요르키에서는 이강인과 함께 뛰었다. 2020-2021시즌 라리가 31경기 1골 1어시스트, 그 다음 시즌에도 28경기 1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쿠보는 레알을 떠나 소시에다드 유니폼을 입었다. 라리가에서 35경기 9골 4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쿠보의 활약을 앞세운 소시에다드는 10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 시즌 쿠보는 자바드 네쿠남(이란)이 14년 동안 보유 중이던 아시아인 라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리그에서는 12골을 기록한 알렉산더 쇠를로트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올 시즌에도 쿠보의 활약은 계속됐다. 라리가 18경기에서 6골 3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소시에다드는 라리가 6위까지 치고 올라왔고, 챔피언스리그 16강에도 진출했다.
자연스럽게 다른 클럽들의 관심도 따라왔다. 가장 이적설이 진하게 난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는 공격 포인트 단 한 개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안토니를 대체하기 위해 일본 에이스 쿠보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한 팀에서 뛸 기회도 있었다. 사우디 프로리그 알 나스르가 공격 자원을 영입하기 위해 쿠보를 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보는 소시에다드에 잔류하겠다며 유럽에서 뛰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이적설이 터졌다. 이번에는 리버풀이다. 피콘은 "쿠보에게 가장 관심을 보인 팀 중 하나는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쿠보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이어 "쿠보는 리버풀의 접촉에 매우 감사했지만, 잔류하겠다는 대답은 똑같았다. 리버풀은 여전히 쿠보에게 열려있다. 리버풀은 넓은 선수 영입에 큰 돈을 쓸 계획이며 쿠보는 후보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버풀로 이적할 경우 쿠보가 빅클럽에서 뛸 수 있는 출전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모하메드 살라는 최근 부상으로 3~4주 결장할 예정이다. 또한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미 일본 대표팀 동료 엔도 와타루를 영입해 중용하고 있다.
남은 것은 쿠보의 선택이다. 쿠보가 팀 잔류를 선언하긴 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끝나야 알 수 있다. 쿠보는 일본 대표팀에 차출돼 아시안컵에 출전 중이다. 일본은 현재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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