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길 잃은 치매 노인이 말한 '공항·철장'…4시간 만에 구조

강혜원 2024. 1. 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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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8시 35분쯤 치매 노인 A씨가 사라졌다는 A씨 아들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아버지가 공항 근처에 있을 것 같다'는 아들의 진술과 A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바탕으로 공항 주변을 급히 수색했습니다.

당시 A씨는 공항 외곽 주변 공터에 쓰러져 있었으며, 곧바로 보호자에게 인계돼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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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앓는 아버지와 연락 안 돼"...끈질긴 수색 끝에 보호자 인계
구조한 치매 노인 업어 순찰차에 태우는 경찰 / 사진=제주서부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오늘(26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8시 35분쯤 치매 노인 A씨가 사라졌다는 A씨 아들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제주의 기온은 3도 안팎이고, 체감온도는 영하권이었습니다. 강풍주의보도 발효 중인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아버지가 공항 근처에 있을 것 같다'는 아들의 진술과 A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바탕으로 공항 주변을 급히 수색했습니다.

수색 중 A씨와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2차례 연결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A씨로부터 '공항'과 '철장'이라는 두 단어를 들었습니다.

해당 단서로 수색 범위를 공항 외곽으로 좁힌 경찰은 수색 시작 4시간 만인 다음 날 0시 25분쯤 A씨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A씨는 공항 외곽 주변 공터에 쓰러져 있었으며, 곧바로 보호자에게 인계돼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장시간 한파에 노출돼 위급하다고 판단해 끈질기게 수색했다"며 "수색 경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색하지 못한 부분을 확인해 전파해 가며 정밀 수색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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