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 돌덩이 난무하는 SNS '15세 정치테러범'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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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격받은 지 불과 23일 만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피습 사건이 벌어져 대한민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사라지고 상대 진영을 향한 극단적 증오 발언이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지금의 사태를 만들어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 세력은 갈수록 극단화하는 가운데, 기성 정치권 역시 지지층의 비이성적 감정에 영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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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리건 콘텐츠 양산돼
결국 거대양당 합작품
◆ 극단의 온상 SNS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격받은 지 불과 23일 만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피습 사건이 벌어져 대한민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사라지고 상대 진영을 향한 극단적 증오 발언이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지금의 사태를 만들어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경찰청은 서울 강남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한 27명 규모의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 배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A군(15)은 정신 이상 증세를 호소해 이날 긴급 입원 조치됐다.
연이어 벌어지는 정치테러는 정신 건강 등 테러범의 개인적 요인과 함께 거대 양당의 증오정치가 합쳐진 결과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 세력은 갈수록 극단화하는 가운데, 기성 정치권 역시 지지층의 비이성적 감정에 영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노골적인 적개심을 숨기지 않고 극단적인 주장을 맹신하며 이를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퍼 나른다. 유홍식 중앙대 교수는 "이 대표, 배 의원 사태는 일종의 시작일 수 있다"며 "정치권을 중심으로 여론몰이의 뿌리를 뽑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 정국에 접어들면서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상대 진영을 향해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내는 일은 앞으로 더 빈번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치테러가 한국 사회에서 일종의 '훌리건 정치 문화'로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배 의원을 공격한 이가 불과 15세에 불과한 중학생이었다는 것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정치 훌리건이 주로 50·60대 중장년층에게 국한된 현상이라는 상식을 깼다는 점에서 충격적이고, 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정치문화 수준을 걱정하게 만든다.
[권선미 기자 / 이지안 기자 /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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