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 지역구 돌아야 하는데”…잇단 피습에 불안한 여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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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20여일 만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이 발생하자, 정치권은 일제히 정치인에 대한 폭력 행위를 규탄하고, 모방범죄를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발생한 배 의원 피습을 두고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국민에 대한 테러와 다름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6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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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20여일 만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이 발생하자, 정치권은 일제히 정치인에 대한 폭력 행위를 규탄하고, 모방범죄를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발생한 배 의원 피습을 두고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국민에 대한 테러와 다름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6일 전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사한 범죄, 모방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경찰의 경호라든지 경비 대책이 선거운동 기간에 제한돼 있는데, 이 기간 조금 더 앞에서부터 경찰이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윤희근 경찰청장과 만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일은 명백한 정치테러”라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과 테러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국회 차원의 정치테러대책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배 의원에 대한 테러는 이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 사건을 축소·왜곡한 경찰의 소극적인 수사가 낳은 참사”라며,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당국의 미흡한 대처가 유사 사건의 재발을 불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잇따른 정치인 대상 폭력 사건에 의원들 사이에는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한 국민의힘 여성 의원은 “지역구를 바쁘게 돌아다녀야 하는 시기인데 이런 일이 발생해서 두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무방비 상태에서 누구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
증오 정치를 멈추자는 자성론도 나왔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속히 서로를 적대하는 극단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정치가 상대를 증오하고 잘못된 언어로 국민에 그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지 않는 한 이런 불행한 사건은 계속해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원석 미래대연합(가칭) 수석대변인은 “거대 양당의 극단적 대립과 끊임없는 상대방 악마화 등 우리 정치의 못난 자화상을 돌아볼 때”라며 “특히 최근 민주당의 행태는 국회 소관 상임위(행정안전위)를 동원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정쟁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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