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도 저녁도 … 19시간 방한 올트먼, 경계현 삼성사장과 '두끼 회동'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4. 1. 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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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설계·생산 관련 협업 파트너를 찾기 위해 지난 25일 저녁 한국을 찾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 왼쪽)가 26일 아침과 저녁에 잇달아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사진 오른쪽)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는 이날 삼성전자 경영진과 범용 AI(AGI)칩과 메모리 반도체 공급, AI칩 설계 역량, 오픈AI의 새로운 AI 반도체 생산 투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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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삼성평택캠퍼스 찾아
AI 반도체 동맹 집중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설계·생산 관련 협업 파트너를 찾기 위해 지난 25일 저녁 한국을 찾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 왼쪽)가 26일 아침과 저녁에 잇달아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사진 오른쪽)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19시간에 달하는 짧은 방한 기간에 올트먼 CEO가 경 사장을 두 차례 만난 데는 삼성전자와 오픈AI의 긴밀한 협력 가능성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았다. 이 자리에는 경 사장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도 참석했다. 이 밖에 각 사업부 임원도 총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노하우가 집약된 최첨단 시설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방문했던 곳이다. 현재 가동 중인 1~3공장에는 첨단 D램과 낸드플래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라인이 들어서 있다. 메모리부터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까지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단시간에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올트먼 CEO는 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하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와 칩 설계·파운드리까지 포괄하는 삼성전자가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트먼 CEO는 이날 삼성전자 경영진과 범용 AI(AGI)칩과 메모리 반도체 공급, AI칩 설계 역량, 오픈AI의 새로운 AI 반도체 생산 투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를 맞이하기 위해 경 사장은 25일 밤 10시께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경 사장은 일본에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대표를 만나 공급망 협업을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가 오픈AI와의 협업에 대해 묻자 그는 "지금은 말할 수 있는 때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올트먼 CEO는 평택캠퍼스 방문 후 삼성전자 경영진과 오찬을 하고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한국 반도체 스타트업 관계자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오후 늦게 따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는 이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저녁 식사에서 경 사장을 다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 CEO가 한국 방문의 시작과 마무리를 경 사장과 함께한 셈이다. 오찬 참석자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진이었다면, 만찬 참석자는 삼성 그룹 차원의 경영진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삼성과 오픈AI가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점을 서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최승진 기자 / 오찬종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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