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단군성전 하룻밤 새 잿더미... 경찰, 방화 가능성 수사

박언 2024. 1. 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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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곳곳에는 단군을 기리는 유적, 단군성전이 있습니다.

청주에도 단군성전이 있어 개천절이면 기념행사를 지내왔는데, 오늘(26) 새벽 이 성전이 불에 타 모두 소실됐습니다.

오늘(26일) 새벽 4시 40분쯤 청주시 강내면 은적산 정상에 위치한 단군성전에서 불이 났습니다.

성전을 개방해 놓으면 시민들이 방문하곤 했는데, 소방 당국은 온기를 유지하려고 갖다 놓은 라디에이터 때문에 불이 났거나 촛불과 향초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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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곳곳에는 단군을 기리는 유적, 단군성전이 있습니다.

청주에도 단군성전이 있어 개천절이면 기념행사를 지내왔는데, 오늘(26) 새벽 이 성전이 불에 타 모두 소실됐습니다.

박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옹벽 너머로 빨간 불꽃이 활활 타오릅니다.

오늘(26일) 새벽 4시 40분쯤 청주시 강내면 은적산 정상에 위치한 단군성전에서 불이 났습니다.

큰 불길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2시간 만에 잡혔지만, 84㎡가 소실됐습니다.

<기자> 박언
"화재 현장입니다. 목조 건물이 모두 불에 타 기와와 목재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단군성전은 한국의 국조인 단군의 초상과 위패를 모셔놓고 참배를 드리던 곳으로, 청주 단군성전은 1968년에 만든 뒤 1984년에 보수했습니다.

이후 청주시에서 지난 2015년 향토유적 84호로 지정하고, 관리는 단군봉찬회에서 맡아 왔습니다.

성전을 개방해 놓으면 시민들이 방문하곤 했는데, 소방 당국은 온기를 유지하려고 갖다 놓은 라디에이터 때문에 불이 났거나 촛불과 향초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관리인
"밤에는 제가 11시나 12시, 1시 그 사이에 항시 올라와서 점검하고, 촛불 있으면 끄고 내려가거든요. 근데 그 후는 모르죠."

경찰은 새벽에 누군가 성전에 들어가 방화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과학수사를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CJB 박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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