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까지 22분·2분간 경련…세계 첫 질소가스 사형, 美서 집행됐다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4. 1. 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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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질소로 질식시키는 방식의 사형이 집행되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는 이날 살인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이던 케네스 유진 스미스(58)를 질소가스 방식으로 처형했다.

스미스는 사형 집행 시작 22분 만에 사망 선고됐다.

스미스 변호인은 "스미스를 잔혹한 새 처형 수단의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며 앨라배마주의 이번 사형집행을 막아달라고 청구했으나 연방대법원은 이날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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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주 사형실. [사진출처=연합뉴스]
미국에서 질소로 질식시키는 방식의 사형이 집행되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는 이날 살인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이던 케네스 유진 스미스(58)를 질소가스 방식으로 처형했다. 독극물 주입을 이용한 사형이 지난 1982년 미국에 도입된 이후 새로운 방식의 사형이 집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방식은 사형수의 안면을 덮은 인공호흡기로 질소를 공급하는 것으로 질소 가스를 흡입하는 시간은 ‘최소 15분’ 또는 ‘심장박동이 멎은 후 5분’ 가운데 긴 쪽을 선택하는 것으로 설정됐다.

스미스는 사형 집행 시작 22분 만에 사망 선고됐다. 그는 몇 분 동안 의식이 있었고 최소 2분간 경련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진다.

앨라배마주의 이번 사형집행은 미국 연방대법원까지 가는 법정공방 속 강행됐다.

스미스 변호인은 “스미스를 잔혹한 새 처형 수단의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며 앨라배마주의 이번 사형집행을 막아달라고 청구했으나 연방대법원은 이날 이를 기각했다.

스미스는 애초 지난 2022년 독극물 주입으로 처형될 예정이었으나 당국이 혈관 주사를 위한 선을 연결하지 못해 형은 집행 직전에 연기됐다.

스미스는 1988년 한 목사에게서 1000달러를 받고 이 목사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가 인정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목사는 큰 빚을 진 뒤 아내의 생명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기획했다가 수사망이 좁혀오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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