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누가 연봉대박 터뜨렸나…선수단 전원 계약완료, 김민석 183.3% 초고속 인상

윤욱재 기자 2024. 1. 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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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중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가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연봉 협상을 모두 마쳤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2024시즌 재계약 대상자 48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롯데 불펜의 새 역사를 만든 '100-100 듀오'에게는 '예비 FA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지난 해 순수 롯데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돌파한 김원중은 지난 해 연봉 2억 5200만원에서 90.8% 인상된 5억원에 재계약했다.

2015년부터 줄곧 롯데에서만 뛴 김원중은 2017~2019년에는 선발투수로 활약하다 2020년 마무리투수로 전업하면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꽃피웠다. 2020년 58경기에서 59⅓이닝을 던져 5승 4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한 김원중은 2021년 61경기에서 62⅔이닝을 던져 4승 4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를 남기며 생애 첫 30세이브 고지를 밟았고 2022년 부상 여파로 43경기에서 43이닝을 던져 2승 3패 1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으나 지난 해에는 63경기에서 63⅔이닝을 소화, 5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8을 남기면서 롯데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가 지난 해에 남긴 30세이브는 구원 부문 3위에 해당했다.

김원중과 함께 롯데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구승민도 지난 해 연봉 2억 4860만원에서 81% 인상된 4억 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구승민은 2014년 롯데에 입단했고 2018년부터 롯데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특히 2020년 57경기에서 60⅓이닝을 던져 5승 2패 20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남긴 것을 시작으로 2021년 68경기에서 62⅓이닝을 던져 6승 5패 20홀드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고 2022년 73경기에서 62이닝을 던져 2승 4패 26홀드 평균자책점 2.90을 남긴데 이어 지난 해에는 67경기에서 63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 6패 3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면서 롯데 불펜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4년 연속 20홀드와 롯데 최초 개인 통산 100홀드 달성이라는 두 가지 대기록을 품에 안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값진 한 해를 보냈다.

▲ 구승민 ⓒ곽혜미 기자
▲ 나균안 ⓒ곽혜미 기자

공교롭게도 김원중과 구승민 모두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롯데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두 투수를 모두 붙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권리를 행사한 전준우와 4년 총액 47억원에 재계약을 맺었으나 안치홍과는 계약을 이루지 못했다. 안치홍은 4+2년 최대 72억원의 조건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해 롯데 마운드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우완투수 나균안도 따뜻한 겨울을 맞았다. 나균안은 지난 해 연봉 1억 900만원에서 88.1%가 인상된 2억 5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2017년 롯데에 단할 때만 해도 나균안의 포지션은 포수였다. 촉망 받는 포수 유망주였던 나균안은 통산 216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율 .123 5홈런 24타점에 그쳤고 투수로 전향을 시도했다. 2021년 23경기에 나와 46⅓이닝을 던져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1을 남긴 나균안은 2022년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출격하면서 39경기에 출전, 117⅔이닝을 던지며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해 투수 전향의 성공을 알렸다.

지난 시즌에는 '개막 2선발'로 출발한 나균안은 23경기에서 130⅓이닝을 던져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4월 한 달 동안 4승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하며 4월 MVP를 수상, 리그에 일약 돌풍을 일으켰던 나균안은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선발투수로서 풀타임에 가까운 시즌을 치렀다. 또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승선해 금메달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나균안과 함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선수도 있다. 바로 외야수 윤동희다. 윤동희는 지난 해 107경기에 나와 타율 .287 2홈런 41타점을 기록했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막차로 승선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롯데로 돌아온 윤동희는 지난 해 연봉 3300만원에서 무려 172.7%가 상승한 9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윤동희와 더불어 롯데 외야진에 '라이징스타'로 떠오른 김민석은 올해 팀 최고 인상률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해 롯데에 입단한 김민석은 연봉 3000만원에서 183.3%가 인상된 8500만원에 사인했다. 지난 시즌 129경기에 나와 타율 .255 3홈런 39타점 16도루를 기록한 김민석은 역대 고졸 신인으로는 8번째로 데뷔 시즌 100안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선수단 연봉 계약을 마친 롯데는 1월 31일부터 3월 5일까지 총 35일 동안 2024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이번 캠프에는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13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20명, 포수 4명, 내야수 12명, 외야수 7명 등 총 63명 선수단이 참가한다. 또한 2024시즌 신인으로는 투수 전미르가 포함됐다.

▲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 김민석 ⓒ곽혜미 기자

이날 LG와의 트레이드로 합류한 내야수 김민성도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LG가 이날 김민성과 2+1년 최대 9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맺었고 롯데는 내야수 김민수를 내주는 조건으로 맞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일종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롯데가 김민성을 영입한 것이다.

이로써 김민성은 14년 만에 친정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2007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민성은 2010년 넥센(현 키움)으로 트레이드가 됐고 2019년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해 LG에서 112경기에 나와 타율 .249 8홈런 41타점을 남긴 김민성은 프로 통산 1696경기 타율 .269 131홈런 725타점 52도루를 기록 중인 베테랑 내야수다.

롯데 구단은 "김민성이 프로선수로서 책임감이 강하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김민성이 젊은 선수단에게 귀감이 되는 리더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김민성을 영입한 배경을 밝혔으며 14년 만에 입단 구단에 복귀한 김민성은 “먼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와서 감회가 새롭다. 부산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생생하다. 진심으로 대하고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도 감사 드린다”면서 “롯데에는 젊고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으니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공격과 수비에서 팀이 바라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스프링캠프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태형 감독은 "기존 선수들은 물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까지 좀 더 면밀히 파악하여 올시즌 짜임새 있는 선수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캠프 기간 동안 잘 정비해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시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 3회의 경력에 빛나는 명장이다.

롯데는 1차 전지훈련을 베이스캠프인 롯데호텔 괌에서 시작하며, 1월 31일부터 2월 20일까지 데데도 야구장에서 체력 및 기술훈련에 중점을 둔다. 2차 전지훈련은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2월 21일부터 2월 26일까지 이토만시 니시자키 야구장, 2월 26일부터 3월 5일까지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습경기 위주의 훈련 일정을 편성했다. 이 기간 선수단은 2월 22일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지바롯데 1군 선수단과 합동 훈련, 24일 및 25일에는 2차례 교류전을 가질 예정이다.

▲ 김민성이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곽혜미 기자
▲ 롯데 신인 전미르 ⓒ윤욱재 기자

이에 대해 롯데 구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바롯데와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7월 구단 프런트는 일본 구단 단기 연수를 통해 지바롯데 편성관리부 및 R&D 그룹장과 미팅을 진행했다. 올해 1월에는 단장, 육성팀장, 구장사업팀장이 지바롯데 구단을 직접 방문하여 발전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논의했다. 향후 구단은 지바롯데 1군, 2군 정기 교류전 정례화, 선수단 훈련 파견 등 양 구단 교류를 활성화하여 동반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24년 롯데의 신임 주장으로 선임된 전준우는 “다가오는 2024시즌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전지훈련 기간 동안 준비를 잘 하겠다”며 “새로운 감독님 코칭스텝과 함께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롯데는 이날 내야수 한동희, 우완투수 이진하, 좌완투수 이태연 등 선수 3명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했음을 밝혔다.

한동희는 2018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할 때부터 차세대 거포로 주목을 받은 선수로 2018년 87경기에서 타율 .232 4홈런 25타점, 2019년 59경기에서 타율 .203 2홈런 9타점에 그치기도 했지만 2020년 135경기에서 타율 .278 17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3루수로 도약했고 2021년 타율 .267 17홈런 69타점을 남긴데 이어 2022년 타율 .307 14홈런 65타점으로 생애 첫 3할 타율을 마크하면서 롯데의 핫 코너를 책임졌다. 그러나 지난 해에는 체중 감량과 타격폼 변화 등 의욕적으로 출발했음에도 108경기에서 타율 .223 5홈런 32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근에는 강정호 아카데미가 있는 미국으로 날아가 개인 레슨을 받는 등 자신의 기량 발전에 의욕적인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해 롯데에 입단한 투수 2명도 나란히 상무에 지원했다. 이진하는 지난 해 1군에서 9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으며 퓨처스리그에서는 13경기에 나와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마크했다. 지난 해 1군 무대에서 15경기에 나와 1홀드 평균자책점 15.88에 그친 이태연은 퓨처스리그에서 32경기에 나와 2승 7홀드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면서 미래를 기약했다.

▲ 롯데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한동희 ⓒ롯데자이언츠
▲ 스프링캠프 명단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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