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수천만원 벌던 개그맨, 목사 된 근황…"뇌종양으로 청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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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도올 김용옥을 흉내 내는 개그로 인기를 누린 개그맨 최형만이 연예계를 떠나 목회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한다.
예고편 속 최형만은 현재 인천의 한 교회에서 부목사로 목회를 보고 있었다.
최형만은 전성기 방송과 행사 등으로 하루 수천만원을 넘게 벌었다.
결국 최형만은 개그맨을 그만두고 아버지를 따라 목회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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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도올 김용옥을 흉내 내는 개그로 인기를 누린 개그맨 최형만이 연예계를 떠나 목회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한다.
29일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에는 최형만이 출연해 자신의 근황을 알린다.
예고편 속 최형만은 현재 인천의 한 교회에서 부목사로 목회를 보고 있었다. 그는 40대 중반, 늦은 나이에 신학대학원에 들어가 10년간 공부에 매진한 끝에 4년 전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한다.
최형만은 전성기 방송과 행사 등으로 하루 수천만원을 넘게 벌었다. 하지만 개척 교회 목사였던 아버지를 둔 그는 항상 마음 한편에 '개그맨이 내 길인가'라는 의구심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 최형만에게 인생을 뒤바꿀 사건이 벌어졌다. 그의 모든 수입을 관리하던 어머니가 사기를 당한 뒤, 파킨슨병으로 세상을 떠난 것. 설상가상 최형만은 투자에 실패해 빚더미에 올랐고, 방송 활동은 나날이 줄어만 갔다.
결국 최형만은 개그맨을 그만두고 아버지를 따라 목회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최형만은 부단한 노력으로 10년 만에 목사 안수를 받았지만, 시련은 이어졌다. 안면마비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그는 장장 18시간의 대수술과 재수술을 거쳐 뇌종양 완치에 성공했지만, 후유증으로 왼쪽 청력을 상실했다.
최형만은 "머리 뒷부분을 절개해야 되는 큰 수술이었다"며 "안면마비가 올 수 있으며 입이 삐뚤어질 수 있다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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