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러 없애려면 … 성인도 토론교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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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학생이 정치 테러 사건을 일으킨 배경으로 인터넷상에서 극단적 정치 주장이 여과 없이 퍼져나가는 현실이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극단적 정치 유튜브와 인터넷 커뮤니티가 급증하고, 확증편향으로 국민이 분열되는 사회가 만들어진 근본 이유로 건강한 토론과 논쟁이 사라진 현상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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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에 휩쓸리지 않도록
디지털 시민의식 갖춰야
◆ 극단의 온상 SNS ◆
10대 학생이 정치 테러 사건을 일으킨 배경으로 인터넷상에서 극단적 정치 주장이 여과 없이 퍼져나가는 현실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양극화된 주장만 난무하는 온라인 세계에서도 상대방을 인정하고 의견 차이를 좁혀가도록 건강한 토론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극단적 정치 유튜브와 인터넷 커뮤니티가 급증하고, 확증편향으로 국민이 분열되는 사회가 만들어진 근본 이유로 건강한 토론과 논쟁이 사라진 현상을 꼽았다. 또 민주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합리적 토론 교육이 이를 뒷받침해야 하는데, 사실상 이러한 교육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요약하면 적절한 시민교육 부재가 이러한 '정치 테러리스트'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소년을 민주시민으로 성장시키는 교육이 교과과정에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꼬집으며 "청소년에게 시민의식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며 "성인들도 필수적으로 디지털 시민의식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스스로 편향적 콘텐츠에 휩쓸리지 않도록 '디지털 시민의식'에 대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극단적 콘텐츠에 전문가들조차 휩쓸리는 일이 허다한 현 상황에서 편향적 콘텐츠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방법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요즘 시민들은 자신과 다른 생각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간극을 해결하고 공감하려고 하지 않아 분노가 촉발돼 상대방을 공격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8일 오후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의원모임 '원칙과싱식'이 주도하는 신당 '미래대연합'이 토론회를 열고 극단 유튜브에 매몰된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회 주제는 '유튜브와 정당정치: 증오와 분열로의 퇴행'이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진보·보수 유튜브 채널 일부를 뽑아 동영상을 분석했더니 약 50%에서 허위 정보 포함 가능성이 제기돼 신뢰도에서 상당히 문제가 있었다"며 "혐오 표현 비중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유튜버의 직업 윤리를 규정할 수 없다면 기존 사회 분야와 연결해 윤리 협회나 기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선미 기자 / 이지안 기자 /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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