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손을 얹고 맹세→클롭 리버풀 감독 "살라 빠른 회복 기원, 이집트 대표팀 복귀 도울 것"
부상 치료 위해 리버풀 복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살라는 충성심 강한 이집트인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때아닌 구설에 올랐다. 이집트 대표로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코트디부아르 네이션스컵에 출전했다가 다쳐 리버풀로 복귀한 후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이집트 대표팀에서 빠져 소속팀 리버풀로 돌아간 것에 대해 곱지 않는 시선이 생겼다. 이런 부분에 대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입을 열었다.
클롭 감독은 25일(이하 한국 시각) 풀럼과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 경기에서 1-1로 비긴 후 인터뷰에서 살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선 그는 "저는 살라의 리버풀 복귀에 대한 논쟁에 참여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집트 대표팀과 리버풀은 (살라에 대해)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최대한 빨리 살라가 회복하기를 원한다"고 짚었다.
살라를 리버풀로 데려온 이유와 네이션스컵 복귀에 대한 의견도 남겼다. "우리가 살라를 리버풀로 불러들인 이유는 단지 부상에 대한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것이 리버풀이 원하는 전부다"고 말한 뒤 "살라가 건강을 되찾고 이집트가 네이션스컵 결승전에 진출하면, 그는 100% 이집트 대표팀에 복귀할 것이다. 살라도 그렇게 되길 바라고, 우리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은 끝으로 근거 없는 헛소문에 대한 경계심을 표했다. 그는 "어떤 잘못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 누군가가 살라의 이집트에 대한 충성심에 의문을 제기한다면, 스스로 충성심이 옳은지 먼저 자문해야 한다"며 "왜냐하면 살라는 제가 평생 만난 이집트인 가운데 가장 이집트에 충성스러운 사람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한 살라는 15일 모잠비크와 조별리그 B조 1차전부터 출전했다. 후반 45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잡아내면서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19일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도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전반전 막바지에 왼쪽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정밀 검사를 위해 잉글랜드 리버풀로 날아갔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한 달간 결장할 것으로 밝혀졌다. 이집트는 살라 없이 가나와 2-2로 비겼고, 23일 카보베르데와 조별리그 3차전도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3무 승점 3으로 B조 2위를 차지했다. 29일 콩고민주공화국과 16강전을 치른다.
살라가 부상한 후 리버풀로 곧바로 복귀한 데 대한 비판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살라가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집트 대표팀에 남아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집트 국가대표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184경기)를 보유한 아메드 하산은 살라의 결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드높였다. 그는 "살라는 이집트 대표팀 주장이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집트 대표팀에 남았어야 했다"며 "이집트 대표팀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우승을 위해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3 네이션스컵 결승전은 2월 11일 펼쳐진다. 만약 이집트가 결승전에 진출해도 살라가 경기에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클롭 감독(위, 중앙), 살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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