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큰 손’ 억만장자, 反 공화당 단체에 1조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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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억만장자가 반(反) 공화당 성향의 관련 단체에 1조원을 지원한 사실에 대해 미국 우익 진영 단체들이 '금권정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도우파 단체 '아메리칸 포 퍼블릭 트러스트'는 최근 한 억만장자가 거액을 수년간 미국 민주당 및 환경단체 등 반(反) 공화당, 반 트럼프 성향의 단체에 1조원(8억700만달러)을 지원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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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 공화당·트럼프 단체에 8.7억달러 기부
바이든 당선, 보수 연방대법관 저지 지원
거물급 인물, 막후서 영향력…“금권정치”
미국의 억만장자가 반(反) 공화당 성향의 관련 단체에 1조원을 지원한 사실에 대해 미국 우익 진영 단체들이 ‘금권정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도우파 단체 ‘아메리칸 포 퍼블릭 트러스트’는 최근 한 억만장자가 거액을 수년간 미국 민주당 및 환경단체 등 반(反) 공화당, 반 트럼프 성향의 단체에 1조원(8억700만달러)을 지원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지목된 이는 스위스 출신의 미국·스위스 이중국적자인 억만장자 한스요르그 위스(남·88)다.
위스는 1935년 스위스 베른에서 태어난 억만장자로 스위스 및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둔 다국적 의료기기 제조업체 신테스의 공동 창업자 겸 전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1977년 신테스를 설립한 후 2007년까지 신테스 CEO 겸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2년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존슨앤드존슨에 회사를 197억달러(26조원)에 매각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08년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 1억2500만달러(1698억원)를 기부했다. 이는 하버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부금이다.
하지만 이러한 거액의 자금 지원으로 미국 정치의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보고서는 위스가 기부금 중 상당수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및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의 지명을 막으려는 노력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캐버노 대법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지명한 보수 성향의 대법관으로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주 투표 결과에 대한 재검표를 저지해 공로를 세운 인물이기도 하다.
단체 대표이자 변호사인 레너드 레오는 보고서에서 “지금의 보수 운동은 위스 등 기타 좌익 억만장자들로부터 헌법과 이상을 수호하기 위한 싸움에 정면으로 맞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위스는 전 뉴욕시장 및 기업인 겸 정치가인 마이클 블룸버그, 아마존 회장인 제프 베조스 등 세계의 억만장자들과 50억 달러 규모의 ‘국제 환경 보호 서약’에 참여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또 미국 진보 진영의 ‘센터 포 아메리칸 센터’ 이사로 활동하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가까운 사이이자 빌 클린턴의 전 비서실장이던 존 포데스타를 고용하기도 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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