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피습에 외신들 "한국 정치 양극화 심해져"

이세현 기자 2024. 1. 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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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배 의원실이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어제(25일) 서울 강남에서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외신들은 "한국의 정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배 의원 피습을 다루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당한 피습 사건 등을 잇따라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4월 총선을 앞두고 한국 정치 분열이 극에 달했다"고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총선을 앞두고 한국의 정치적 긴장감은 높은 상태"라며 "이번 피습 사건으로 한국 사회에서 폭력의 공포가 정치권 뿐 아니라 시민 사회 전반에서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야당 대표가 목을 찔린 지 몇 주 만에 발생한 이번 피습은 한국의 극도로 양극화된 정치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영문판인 닛케이 아시아도 "이 대표 피습 이후 또다시 국회의원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며 "한국에서 양극화 심화, 정치적 반대 성향의 인물에 대해 비난하는 풍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배 의원은 어제 서울 강남에서 일정을 소화하다 미성년자인 A군으로부터 둔기에 수차례 가격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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