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치는 우리 `댕댕이`…과연 행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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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달려 나와 꼬리를 치는 반려견.
2개 가설 모두 일단 개가 수 만년 동안 인간에 의해 길들여지고 사육되는 과정에서 들개 등과 달리 꼬리를 흔드는 습관이 서서히 발달한 것으로 전제로 한다.
때문에 꼬리를 흔들기를 즐기는 개와 자연스럽게 상호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한편 반려견 전문가들은 꼬리를 흔드는 강도를 보고 개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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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달려 나와 꼬리를 치는 반려견. 눈 속에서 꼬리를 흔들며 뛰어다니는 댕댕이의 모습은 동심 속 자리잡은 추억의 한 장면이기도 하다.
그러면 반려견은 왜 꼬리를 흔드는 걸까?
네덜란드 막스 플랑크 심리언어학연구소의 테일러 허쉬 박사 연구팀은 그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연구에 나섰다. 연구팀은 100개 이상의 선행 연구를 조사해 2가지 가설을 세웠다.
◇댕댕이 '꼬리 흔들기'…가축화 과정의 부작용?
2개 가설 모두 일단 개가 수 만년 동안 인간에 의해 길들여지고 사육되는 과정에서 들개 등과 달리 꼬리를 흔드는 습관이 서서히 발달한 것으로 전제로 한다.
제 1 가설은 '리듬 이론'이다. 인간이 리듬 타기를 즐기기 때문에 리듬에 맞춰 꼬리를 더 잘 흔드는 개를 의도적으로 번식용으로 선택했다는 논리다. 인지 신경과학은 인간의 뇌는 즐거운 반응과 리듬 타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꼬리를 흔들기를 즐기는 개와 자연스럽게 상호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개 역시 인간과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자주 꼬리를 흔들게 됐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또다른 가설은 '부작용 이론'이다. 가축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개에게 생겨나고 발달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즉 인간이 개를 애완동물로 기르기 위해 길들여 사육하기 시작했을 때 그 부작용(사랑스러운 부작용이지만 그럼에도 부작용으로 표현)으로 꼬리 흔들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그러나 개 꼬리 흔들기가 반려견에게 두드러진 현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아직 과학적으로는 잘 이해와 설명이 되지 않는 영역이라고 결론 지었다.
◇우리집 댕댕이…과연 행복해서 꼬리를 흔들까?
연구팀은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고 단서를 달았다.
단순히 개가 행복감을 표현하는 방식 이상의 뭔가가 숨어있다는 것이다. 개들이 개와 개, 개와 사람간의 정보 및 소통의 수단으로 꼬리 흔들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논리다. 개가 회유나 복종, 혹은 공격의도가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꼬리 흔들기를 한다는 것이다. 먹거리를 달라거나 관심을 끌기 위해 꼬리를 흔드는 행동이 대표적이다
한편 반려견 전문가들은 꼬리를 흔드는 강도를 보고 개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부드럽게 흔드는 경우는 '지금 행복해요', 신나게 흔들면 '반갑고 신나요', 천천히 흔들면 '낮선 느낌이 들어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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