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 우크라, '포로 태운 수송기 추락' 두고 첨예한 진실 공방
[앵커]
러시아 군 수송기 추락을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치열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쟁 포로 교환을 위해 이동하던 항공기를 격추했다면 과실이라고 해도 국내외적으로 감당해야 할 후폭풍이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접경지 벨고로드에 추락한 군 수송기에 우크라이나군 포로가 타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포로 교환이 예정돼 있었고, 우크라이나 역시 이를 알고도 테러를 저질렀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수송기에 자국 포로가 타고 있었다는 러시아의 주장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러시아 매체가 공개한 포로 명단에 이미 이전에 교환된 우크라이나인이 포함돼 있다는 겁니다.
<드미트로 루비네츠 /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위원장> "우리가 발견한 불일치만으로도 이 명단이 러시아의 정보·심리전이라는 점을 말할 수 있게 해줍니다."
과거 우크라이나 포로가 수감돼 있던 교도소가 피격됐을 때도 러시아가 작성한 포로 명단이 거짓으로 확인된 점도 지적했습니다.
또 실제 전쟁 포로를 수송하는 것이었다면 제네바 협약에 따라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알려야 하지만, 러시아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사고 당시 자국 레이더망에 우크라이나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이 포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양국이 모두 드론을 띄운 상황에서 러시아의 방공망이 작동 중이었다며 러시아의 오인 격추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당시 수송기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 못했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장> "우크라이나 측은 비행기가 해당 구역에 들어가기 15분 전에 공식적으로 경고를 받았음을 강조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 등의 국제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요청으로 유엔 안보리 회의가 열렸지만, 유엔은 사고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다고 유엔 정치국장이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우크라이나 #포로 #수송기_추락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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