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질소가스 사형 집행...주입에서 사망까지 22분

정윤주 2024. 1. 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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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최초로 질소가스를 이용한 사형이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집행됐다.

영국 가디언지는 "앨라배마주는 새로운 질소가스 방식에 대해 '지금까지 고안된 사형집행 방식 중 가장 인도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했지만, 기자의 목격담에 따르면 스미스의 죽음은 결코 인도적이지 않아 보였다"고 전했다.

주 정부는 불활성 가스인 순수 질소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다시 사형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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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주

세계에서 최초로 질소가스를 이용한 사형이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집행됐다.

25일(현지 시간) 스티브 마샬 앨라배마주 법무부 장관은 살인죄로 수감 중이던 케네스 유진 스미스가 이날 밤 8시 25분 안면 마스크를 통해 순수 질소가스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AP 통신 등은 사형 집행에 약 22분이 걸렸다고 밝혔다. 기자에 따르면 오후 7시57분쯤 가스가 주입되자 스미스는 약 2분 정도 몸부림 치거나 결박 장치를 잡아당기는 등 저항했다. 그는 이후 질소가스가 계속 주입되자 숨을 크게 들이 마시며 거칠게 호흡했다.

주입 5분 뒤, 스미스는 의식을 잃은 것처럼 보였고 점점 호흡 간격이 느려졌다. 8시 15분 커튼이 닫히면서 사형 집행이 마무리됐다.

스미스의 가족과 변호사, 친구, 종교 관계자 등이 스미스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봤다. 집행 전 그가 주문한 마지막 식사는 스테이크와 해시 브라운, 그리고 계란이었다.

영국 가디언지는 "앨라배마주는 새로운 질소가스 방식에 대해 '지금까지 고안된 사형집행 방식 중 가장 인도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했지만, 기자의 목격담에 따르면 스미스의 죽음은 결코 인도적이지 않아 보였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1988년 한 목사로부터 그의 아내를 살해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실행에 옮겨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었으나 독극물을 주사할 정맥을 찾지 못해 실패한 뒤 앨라배마주의 사형 집행 영장이 만료돼 버렸다. 주 정부는 불활성 가스인 순수 질소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다시 사형을 집행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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