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쌀 소비량 역대 최소…30년 전 절반 수준
[앵커]
건강이나 다이어트를 위해 대표적인 탄수화물로 꼽히는 밥부터 줄이는 분들 많죠.
이런 식습관 변화 등의 영향으로 매년 쌀 소비가 줄고 있는데, 지난해 1인당 소비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또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쌀 소비량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전년 대비 0.6% 줄었습니다.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저치로, 30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한 사람이 하루 평균 섭취하는 쌀의 양도 계속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54.6g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0.6% 줄었습니다.
공깃밥 한 그릇에 쌀이 100g 정도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한 사람이 하루 평균 한 공기 반 정도를 겨우 먹는단 뜻입니다.
다만 최근 3년간 쌀 소비 감소 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결식이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가정 간편식, 밀키트 시장 확대에 따라 집밥 소비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일반 가구의 쌀 소비가 감소한 것과 달리, 식료품이나 음료 제조 업체가 제품 원료로 사용한 쌀 소비량은 18.2% 증가했습니다.
쌀 소비량이 많은 업종은 떡류 제조업, 주정 제조업,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 식품 순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에틸알코올을 비롯한 주정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61.9%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과자류와 곡물 가공품, 장류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증가한 반면 면류와 마카로니 등 유사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3% 넘게 줄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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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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