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나 나와, 대스타임ㅋㅋ” 전청조 옥중편지 보니

최혜승 기자 2024. 1. 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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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왼쪽), 전청조./ 뉴스1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수십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전청조(28)씨가 지인에게 보낸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편지에는 “TV에 나 나오는데 xx 신기하더라” “난 대스타”라고 적혀있었다.

더팩트는 전씨가 지인 A씨에게 보낸 편지라며 이 같은 내용을 26일 보도했다. 해당 편지는 전청조가 지난해 12월 4일 보낸 것이라고 한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편지지 왼쪽 상단 귀퉁이에는 ‘지금 이렇게 힘든 걸 보니 나는 우주 대스타가 되려나 보다’라는 문구가 인쇄돼 있는데, 전씨는 이를 화살표로 가리키며 “아무리 생각해도 맞는 말 같음. 지금도 대스타임ㅋㅋㅋㅋ 짜증나ㅋㅋㅋㅋ”라고 썼다.

편지에는 또 “나 처음 여기(구치소) 왔을 때 TV에 나 나오더라. xx 신기하더라고ㅋㅋ 우와 이러면서 봄ㅋㅋㅋㅋ”, “근데 오늘 밤 뉴스에는 안 나오네”라고 적혔다.

전씨가 보낸 또 다른 편지에는 재혼상대였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씨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아직도 좋아한다.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까 참고 있다. 다시는 현희를 못 만날 것 같다”며 “근데 사람은 또 모르는 거 아닌가. 나 많이 못된 인간”이라고 써 있었다.

이외에도 “현희가 좋아하는 숫자가 4444였거든. ‘사(4)랑하는 사(4)람이 사(4)랑하는 사(4)람에게’라는 뜻. 그래서 현희는 4를 좋아했는데 (대질신문 때) 내 수감 번호를 보면 xx 놀라겠지?”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남씨 측은 이날 추가 대질신문을 앞두고 전씨가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재벌 3세 행세를 하며 지인과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수강생에게 접근해 투자금 등 명목으로 돈을 편취한 혐의를, 남씨는 그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각각 받는다. 남씨는 전씨에게 11억원 이상 사기 피해를 당한 부부로부터 사기공범으로 고소되기도 했다.

남 씨의 사기 공모 의혹은 현재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남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전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지난해 11월 29일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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