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알와크라] "한일전? 할 말 없다, 16강부터는 승리가 중요"...'환상 FK' 이강인, 졸전 속 '1골 1도움' 고군분투
[마이데일리 = 알 와크라(카타르) 최병진 기자] 이강인(22)이 다음 경기 승리에 대해 다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말레이시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2023’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한국은 경기 초반 말레이시아의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가 답답하게 흘러가는 상황에서 이강인의 왼발이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0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정우영의 헤더 득점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한국은 계속해서 흔들렸고 후반전에 연달아 골을 내줬다 후반 6분 할림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10분 뒤에는 아르피에게 페널티킥(PK) 득점까지 허용하며 순식간에 역전을 당했다.
위기의 순간 이강인이 다시 등장했다. 후반 37분 페널티 박스 밖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이강인이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오른쪽 상단을 향했고 사이한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을 안으로 향했다.
당초 해당 골은 골키퍼의 자책골로 발표됐으나 이후 이강인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번 대회 3호골로 공동 득점 2위에 오르게 됐다. 비록 손흥민의 PK 역전골 이후 추가시간 막판에 극장골을 내주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으나 이강인의 왼발만큼은 빛이 났다.
경기 후 이강인은 “최선을 다했고 선수들도 모든 걸 쏟아부었지만 결과가 많이 아쉽다. 앞으로는 경기력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똘똘 뭉쳐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E조 1위를 차지할 경우 D조 2위인 일본과 16강전에서 만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위를 차지하면서 F조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대결을 갖는다. 더욱이 일본에는 이강인의 절친이자 라이벌로 언급되는 구보 다케후사(22)가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이강인은 “한일전에 대해 선수들은 별 생각이 없다. 따로 할 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라커룸에서 이야기한 건 선수들이 알아야 하는 부분이다. 굳이 따로 이야기하고 싶은 말은 없다”고 했다.
이강인은 “프리킥은 따로 정해진 건 없고 상황에 맞게 설정한다”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기에 서로를 잘 컨트롤할 것이다. 큰 문제는 없고 다음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마무리했다.
[사진 = 이강인/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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