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역대 최대 공공부문 집행..."건설경기 부진 극복에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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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와 주택경기 불황으로 위축된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공공기관 투자·집행에 속도를 낸다.
올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사업 집행을 통해 건설경기 불황을 떠받치겠다는 것이다.
주요 공공기관은 연간 63조4000억원의 투자·집행 관리 목표를 수립하는 한편, 건설경기 부진과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민생의 어려움 극복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역대 최대인 34조9000억원(55.0%)의 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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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34.9조 역대 최대 집행 "마중물 역할"
김윤상 차관 "예타 적기 완료·신속집행 가점"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와 주택경기 불황으로 위축된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공공기관 투자·집행에 속도를 낸다. 올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사업 집행을 통해 건설경기 불황을 떠받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공사를 신속하게 집행할 경우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은 26일 서울 강남구 소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사업현장을 찾아 GTX 수서역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주요 공공기관 투자·집행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자리에는 LH, 한전, 철도공단, 한수원,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캠코, 농어촌공사, 인천공항공사, 코레일 등 주요 10개 공공기관 부기관장이 참석했다.
공사 현장 상황실에서 개최된 투자·집행 점검회의에선 주요 공공기관의 연간 집행관리 목표와 올해 정부가 추진 중인 상반기 공공부문 신속집행의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공공기관은 연간 63조4000억원의 투자·집행 관리 목표를 수립하는 한편, 건설경기 부진과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민생의 어려움 극복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역대 최대인 34조9000억원(55.0%)의 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연초부터 중견건설사들이 공공부문에서 잇따라 일감을 수주하고 있다. HJ중공업 건설부문은 지난 4일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울산기력 4·5·6호기 해체공사’ 사업권을 약 575억원에 낙찰 받았다. 400메가와트(MW) 터빈 3기를 포함한 기계설비 및 제어설비 전량, 콘크리트 건축물 및 철골조에 대한 해체와 철거를 진행하는 공사로 2026년 3월 준공이다. 금호건설은 이달 8일 한국서부발전에서 발주한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를 2242억원에 수주했다. 쌍용건설도 12일 광주광역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발주한 1323억원 규모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14공구 건설공사’ 사업권을 따내며 51%(675억원)의 지분을 확보했다. 신동아건설은 15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모한 ‘광교지구 공공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의 시공권을 획득했다.
김 차관은 “공공기관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며 “정부 또한 각 공공기관이 집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의 적기 완료 및 신속집행에 대해 경영평가 시 가점 부여 방안 마련 등 제도적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3월 개통 예정인 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의 사업 막바지 진행 상황을 점검한 자리에서 “공공기관 SOC 투자의 신속한 추진은 건설경기 침체의 극복을 뒷받침할 뿐 아니라 국민에게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를 적기에 공급하기에 그 중요성이 크다”면서 “면밀한 관리를 통해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돼 교통격차 해소를 위한 중요한 기반시설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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