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병립형 비례 복귀’ 거듭 압박…위성정당 실무절차 착수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수용하라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오늘(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제도, 선거구 획정을 두고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제안을) 수용하면 또 다른 조건을 붙이고 있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실패한 제도로 판명 났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20대 총선에 적용됐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비례 병립형은 단순히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 의석을 나눠 갖는 방식입니다.

다만, 비례대표와 지역구 모두에 입후보가 가능한 ‘이중 후보 등록제’에 대해서도 검토하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국회 정치개혁특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오늘 오전 회의를 열고 이중 후보 등록제 도입 등을 논의했습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이중 등록제를 도입해도 정당별 유불리는 크지 않다”며 “다만, 이중 등록제가 선진적인 제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굳이 도입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선거제 입장 정리가 늦어지자 오늘부터 위성정당 발기인 모집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당직자 중심으로 200명 이상 동의를 받아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며, 당명도 내부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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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