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찰청과 안전 대책 논의...野, 특위 구성 제안

강민경 2024. 1. 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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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 발생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에 정치권은 또 한 번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습격당한 지 불과 3주 만에 벌어진 거라 파장이 더 큰데, 여당은 다음 주 경찰청과 경호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고 야당은 특위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잇단 정치인 피습 사건에, 여야 모두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는 모습이죠?

[기자]

지난 2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이후 불과 23일 만에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하자 정치권은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의 외부 활동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서 파장이 더 큽니다.

정치권은 오늘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 대상 공격'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습니다.

배 의원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후보자나 지도부 관련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월요일 윤희근 경찰청장을 국회로 불러 당 행안위 위원들과 경호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여당에서는 진영 정치 극단화를 반성하고 근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 바로 근본적 대책을 세우고 우리 정치권 전체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 민주주의는 만연한 폭력에 질식당할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겪었던 민주당도 배현진 의원의 쾌유를 빌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연초부터 연이어 불행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과 테러에 반대합니다. 더불어 혐오를 반대하는 국민과 연대를 더 크게 넓혀가겠습니다. 배현진 의원의 쾌유를 빕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 사건 이후 꾸린 '정치테러 대책위원회'에서도 이 사안을 논의했는데요.

전현희 위원장은 국회 차원에서 정치테러 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특위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잇단 정치인 피습 사건은 상대 진영을 적으로 규정하는 극단적인 정치 문화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적지 않습니다.

양당이 발언 수위를 높이며 '혐오 정치'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나오는데, 정치권의 자성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앵커]

그렇지만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오늘도 서로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고요?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회의에서 경제 위기로 운을 떼며 그 원인으로 윤석열 대통령, 특히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정조준했습니다.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하기는커녕 영부인 의혹 은폐, 노골적 당무 개입, 선거 개입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완전히 실종됐습니다.]

최근 정책에 집중하고 있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도 지난 대선 때 공약을 반복할 뿐이라며 깎아내렸습니다.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려 당정 갈등의 원인으로 꼽힌 '김 여사 리스크'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정치 개혁 이슈를 띄우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공략했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기자들과 질의 응답 횟수도 줄이는 등 말을 아끼는 모습인데, 대통령실과의 확전을 불러올 만한 주제 관련 언급을 피하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대신 윤재옥 원내대표가 방어에 나섰습니다.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의 본질은 정치 공작이라며, 민주당은 총선용 정치 공세를 펼치는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실의 경청'을 강조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대담 형식으로 입장을 낼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고려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실 쪽에서도 많은 의견들을 듣고 있다고 했으니 그런 부분들은 또 필요한 사안이 있으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제3지대에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 희망 대표가 이미 합당을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에 뿌리를 둔 이낙연 전 대표와 탈당파 의원들의 통합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수와 진보 진영이 각각 우선 합친 뒤 '빅텐트' 협상에 들어갈 거란 관측이 우세한데, 앞으로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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