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통증 악화로 오늘 퇴원 어려울 듯…"피의자 처벌 원해"

박상곤 기자, 민수정 기자 2024. 1. 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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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공격한 A군(14)에 대한 처벌 의사를 26일 경찰에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연예인이 많이 다니는 미용실에서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리다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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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병상에서 1시간 30분 동안 피해자 진술…"어지럼증·통증 심한 상태"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대에게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공격한 A군(14)에 대한 처벌 의사를 26일 경찰에 전했다. 배 의원은 통증 악화로 이날 퇴원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실에 따르면 배 의원은 현재 입원 중인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추가 검사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배 의원 측 관계자는 "(MRI) 촬영 결과 출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뇌출혈 같은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배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배 의원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피습 당시 공격을 피하려 몸을 구르면서 몸 전체에 타박상을 입었다"며 "현재 그냥 누워있는 상태다. 어지럼증과 통증이 심한 상태라 (26일) 퇴원이 어렵다"고 말했다.

배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20분 쯤 부터 오후 12시50분 쯤 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배 의원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 배 의원 측 관계자는 "조사 마지막에 경찰이 피의자의 처벌을 원하냐고 물었고 (배 의원이)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당시 배 의원이 입고 있던 옷가지를 증거품으로 가져갔다. 배 의원이 입고 있던 니트와 외투 등에는 상당한 혈흔이 묻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사진=배현진 의원실 제공) 2024.01.25.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이날 오전에는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배 의원을 병문안했다. 한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어제 피습 소식을 보고받고 굉장히 놀라셨는데 바로 (배 의원에게) 전화하시고 위로의 말씀을 하셨다"며 "대통령께서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국민에 대한 테러와 다름이 없다'는 말씀을 전해달라셔서 그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군은 전날 서울 강남구에서 배 의원을 습격했다. A군은 사건 현장 인근 중학교에 재학 중인 만 14세 학생으로 검거 당시 자신이 촉법소년이라 주장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군을 현장에서 체포한 직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26일 새벽 응급입원 조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할 경우 정신의료기관에 72시간까지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연예인이 많이 다니는 미용실에서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리다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군이 범행 전 "배현진 의원이냐"고 물은 뒤 돌을 꺼내 들었다는 점, 40여분간 현장 인근을 배회하다가 범행을 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강남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27명 규모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경위·범행 동기·계획된 범행인지와 배후가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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